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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눈 건강에 정말 좋을까? 음식 속설 궁금증 4

입력 2016-09-27 11:04:17 수정 2016-09-27 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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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환절기 건강 관리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절기의 큰 일교차가 생체리듬에 변화를 가져와 각종 질환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몸에 좋은 음식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 건강과 관련한 음식 속설 4가지를 알아봤다.

1. 당근이 눈 건강에 좋다?

한 번 나빠진 시력을 되돌릴 수는 없다지만,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방법은 있다. 바로 당근을 꾸준히 먹어주는 것. 실제로 당근이 눈에 좋다는 속설은 근거가 있는 말인데, 당근에 함유된 비타민A, 베타카로틴, 루테인 등의 영양소들이 시력 저하 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비타민A는 환절기 알레르기성 결막염까지 예방하고 루테인은 눈에 해로운 청색광선을 걸러내고 황반변성, 백내장 등의 발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은 몸 속의 세포 조직을 지켜주는데 당근 껍질 부분에 풍부하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거나 가볍게 긁어내는 정도로만 벗겨내는 것이 좋다.

2. 삼겹살이 기관지의 미세먼지를 잡아준다?

환절기에는 특히 기관지 질환 환자가 늘어난다. 건조한 날씨와 높아지는 미세먼지 농도가 호흡기를 위협하는 것. 이렇게 공기가 좋지 않은 날에는 삼겹살이 미세먼지를 씻어내 준다는 속설을 믿고 고깃집을 찾는 경우가 있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삼겹살의 지방이 중금속 흡착률을 높여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미세먼지는 한 번 체내에 들어오면 배출이 어려우므로 공기 중 농도가 높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여의치 않을 시 물을 자주 마셔주어 걸러낼 수 있도록 한다.

3. 사골국이 관절에 좋다?

사골국이 관절에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관절 수술 후 사골국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사골국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원기 회복에 효과가 좋지만 알려진 것과 다르게 칼슘 성분은 거의 존재하지 않아 뼈 건강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

오히려 오래 끓일수록 나오는 사골국의 인 성분이 칼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몸 밖으로 빠져나갈 때 칼슘을 함께 배출해 관절에 독이 된다. 1회 6시간 기준으로 3번 정도까지 끓이는 것이 좋으며 그 이상 우려내면 영양 성분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4. 피부 탄력에 족발이 좋다?

족발이 피부 미용에 좋다는 속설은 일정 부분 맞는 이야기다. 족발에 함유된 다량의 콜라겐이 피부 탄력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콜라겐은 피부, 뼈 등의 결합 조직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수분 보유와 피부 지탱의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하지만 음식으로 섭취한 콜라겐은 체내 흡수가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환절기에는 족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은데 고열량 식품이 건조한 날씨에 발생하는 지루피부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김희선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
입력 2016-09-27 11:04:17 수정 2016-09-27 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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