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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세금 더 내라" 뉴욕 약국에 도입된 남성세?

입력 2016-10-13 21:04:47 수정 2016-10-13 21: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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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경 러시아 표트르 대제는 남성의 수염에 세금을 부과한 적이 있었다. 수염의 길이에 따라 세금을 매겼다고 한다. 수염까지는 아니지만 현재 미국 뉴욕에서는 남성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1일 미국 타임지는 뉴욕 맨하튼에 위치한 약국 ‘톰슨 케미스츠’에서 남성들에게 7퍼센트의 ‘남성세’를 매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여성들은 비싼 값을 치르고 물품을 구입해 왔다. 지난 해 뉴욕시소비자보호국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여성 제품이 유사 남성제품에 비하여 가격에 약 7퍼센트가 높다. 이 연구팀은 남성 제품과 여성 제품의 800여 종의 가격을 비교했는데 결국 여성들은 남성보다 평균 13퍼센트 정도 비용을 더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톰슨 케미스츠’는 지난 10일 여성 구매자들에게 7퍼센트 면세를 하는 반면, 남성은 7퍼센트의 세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책임자인 졸리 앨로니는 “면도기와 같이 남성의 제품과 비슷한 물건도 여성 제품의 경우가 더 비싸다”고 하면서 “이번 행사는 여성 물품들이 남성에 비해 가격이 높은 ‘핑크 세금’에 대한 대책으로 마련한 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말 그대로 남성 구매자에게 비싸게 팔지는 않는다. 남성은 일반 가격으로 구매하고 반면에 여성 구매자들에게 7퍼센트를 할인하여 판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약국만이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온라인 소매업체 ‘복스트닷컴’도 지난주부터 여성 물품이 남성의 것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을 알리면서 일부 품목에 대해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복스트는 여성이 면도기 108퍼센트, 바디 로션 10퍼센트, 체취 제거제 8퍼센트, 면도젤 5퍼센트 이상을 더 지불하는 한다고 발표했다.

‘복스트’의 대표 치 후앙은 “회사 이익에 타격을 입더라도 성별에 따른 물품의 가격차별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일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이런 작은 변화가 평등을 위한 촉매제가 될 것을 바란다”고 희망을 전했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6-10-13 21:04:47 수정 2016-10-13 21:04:47

#뉴욕 ,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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