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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성교육' 부모가 먼저 알아야 해요

입력 2016-10-19 09:47:06 수정 2016-10-19 09: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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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

"으음...너는 황새가 물어다 줬단다."

"그럼 아빠는?"

"아빠는 할아버지가 다리 밑에서 주워왔지."

"엄마도?"

"엄마는 양배추 밭에서..."

"그럼 우리집에는 정상적으로 태어난 사람이 하나도 없어?"

키즈맘 모델 김지윤, 박소현



아이들에게 위와 같이 성교육을 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

최근 우리 사회는 성의 자유화와 개방 풍조로 인해 인터넷 음란물, 드라마, 광고 등을 통해 성적으로 미숙한 어린이들이 왜곡된 성문화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성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고 갈수록 저연령화 되고 있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건전한 태도를 갖출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보건수업 및 관련교과를 통해 꾸준한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성의 역할을 보여주기에 가장 좋은 선생님은 바로 부모이기 때문이다.

가정에서 아이와 부모가 갖게되는 자연스러운 대화들을 통해 올바른 성교육의 기초를 쌓는 대화법을 알아보자.


Q1 :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

<바람직하지 않은 대답>
"별걸 다 알려고 하네."
"쓸데없는데 신경쓰지말고 숙제나 해!"

<바람직한 대답>
"어른이 결혼을 하면 깊은 사랑을 하게 된지. 그때 아빠의 음경이 엄마의 질 속으로 정자를 보내게 되고 정자는 난자를 만나 수정하게 되면 아기가 생긴단다."


Q2 : 아기는 어디서 자라요?

<바람직하지 않은 대답>
"엄마 뱃속에서 자라지."

<바람직한 대답>
"엄마 뱃속에 아기가 자라는 궁궐이 있는데 자궁이라는 곳이야. 그곳에서 약 280일 정도 자란단다."

Q3 : 아기는 어떻게 나와요?

<바람직하지 않은 대답>
"크면 저절로 알게 돼."
"배꼽에서 나오지"
"다리 밑으로 나오지."

<바람직한 대답>
"소변과 대변이 나오는 길이 있듯이 아기가 나오는 길을 질(산도)이라고 해. 요도와 항문 사이에 있는 그곳을 통해서 아기가 나온단다."

Q4 : 뱃속 아기는 뭘 먹어요?

<바람직하지 않은 대답>
"엄마가 먹으면 자연히 아기도 먹게 돼."

<바람직한 대답>
"엄마가 먹는 음식의 영양분과 산소는 탯줄을 통해서 아기에게 전달된단다. 물론 나쁜 음식이나 해로운 담배연기도 전달되지. 그래서 아기를 가졌을 때는 좋은 음식을 가려서 먹어야 하는 거란다."


유아 성교육은 책이나 전문자료가 아닌 대화를 통해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모들이 주의해야 할 점 한 가지는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 아이 성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가장 흔한 방법이 이성의 부모가 아이와 같이 목욕하면서 서로 다른 구조를 직접적으로 보도록 하는 것이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김태훈 사랑샘터 원장은 "아이 성교육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간접적으로 성을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김 원장은 "성에 대한 호기심은 보통 초중학교 입학할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뜨기 시작한다. 그래서 장난이 심한 남자 아이인 경우 이때부터 여자 아이 치마를 들춰보는 소위 '아이스케키' 놀이를 하는 것도 이런 것중 하나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에는 같이 목욕하거나 집에서 속옷차림으로 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성에 대한 호기심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아기 성교육 도움되는 책 >

-부모가 시작하는 내 아이 성교육 <샘터>
-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 <풀빛>

이미나 키즈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6-10-19 09:47:06 수정 2016-10-19 09:47:06

#5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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