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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는 남편 '이것' 주의해야…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

입력 2016-11-02 19:40:26 수정 2016-11-02 19: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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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음주습관 때문에 고민하는 주부가 많다. 퇴근 후에 마시는 술 한 잔이 하루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는 있지만 술 마시는 습관이 지속되면 알코올 의존도가 높아져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술 마시기 전 알아둘 건강 상식과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에 대해 소개한다.

◇과도한 음주…안구 건조증 유발시켜

눈은 신체 중에서 알코올에 가장 취약한 부위다. 음주는 체내 수분을 감소시켜 안구를 건조하게 만들거나 충혈 되게 만든다. 더구나 음주가 지속되면 눈의 노화를 촉진해 백내장, 녹내장 같은 노인성 안질환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 이는 음주 시 체내에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원인이다.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조직을 산화시킬 수 있는 산소로 과잉 발생할 경우 정상 세포를 공격해 노화를 가속시킨다.

뿐만 아니라 술을 마신 후 숙취의 원인으로도 잘 알려진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안구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영양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각종 질환을 얻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지속되는 음주로 알코올 중독이 나타난다면 심할 경우 중독성 약시까지 발생할 수 있다.

◇뇌세포 파괴하는 알코올…기억력 감퇴

지난해 미국 웰슬리 대학 연구팀은 하루 소주 3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30년 동안 마실 경우 뇌세포의 파괴 속도가 빨라진다고 발표했다. 이런 식으로 뇌세포가 소멸되면 건망증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술로 인해 뇌로 들어가는 영양소와 산소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기억력이 감퇴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꾸만 기억력이 줄어든다고 느낀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음주 횟수를 크게 줄여야 한다. 그래도 매일 마시는 술을 포기할 수 없다면 술을 먹는 속도를 늦춰보자.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킬 수 있도록 중간 중간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

아래 12가지 문항 중 4개 이상 해당한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스트레스를 술로 해결한다.
∨ 혼자서 술을 먹는 날이 잦다.
∨ 해장술을 즐긴다.
∨ 취할수록 술을 더 먹게 된다.
∨ 알코올에 대한 욕구를 참기 어렵다.
∨ 최근 6개월간 2번 이상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경험했다.
∨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다.
∨ 직장에서의 일 능률이 줄어든다.
∨ 음주 문제로 인해 가족과 마찰이 생긴다.
∨ 술이 깨면 손이 떨리거나 식은땀이 나고 불안 증세가 커진다.
∨ 술이 깰 때 공포감이나 몸의 떨림, 혹은 헛것이 보일 때가 있다.
∨ 술로 인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은 적이 있다.

도움말=이희경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김정은 키즈맘 기자 jekim@hankyung.com
입력 2016-11-02 19:40:26 수정 2016-11-02 19: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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