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율키즈맘모델,(키즈맘DB)
또래보다 말이 느린 아이를 보면 괜스레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아이마다 발달 인지 정도가 다르고 주어진 환경,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병적인 경우가 아니면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말이 느린 아이를 위한 발달 언어 7가지를 소개한다.
◆ 언어발달을 지연시키는 스마트 기기
언어 발달이 지연되고 있다면 아이의 언어 환경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이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은 많은지 미디어에 오래 노출되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아이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TV, 핸드폰, 태블릿 PC 등으로 인해서 언어적인 자극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언어 발달은 주변 환경과 자극, 상호작용 등에 의해서 발달한다.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대화와 노래하기, 책 읽어주기 등의 행동은 아이의 언어 발달을 자극하는 행위이다. 반대로 TV나 스마트폰은 일방적인 소통만 가능하고 부모와 아이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가로막기 때문에 언어 발달을 지연시킨다. 또한,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은 전두엽과 측두엽을 손상시켜 주의력 결핍 장애와 언어 감각 기능의 장애를 유발한다.
◆ 언어 발달을 도와주는 ‘기적의 언어’ 7가지
1.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언어
아이의 생각을 읽고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행동을 빨리 알아차려 말로 표현해 준다. 장난감 뚜껑을 열려고 하면 “뚜껑 열어 달라고?” “뚜껑 열어볼까?” 등의 질문을 하면서 대화를 이어 나간다.
2. 생동감 있는 간단한 언어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아이가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하기 쉬운 단어를 짧은 문장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해준다. “뛰뛰빵빵 자동차”, “길쭉길쭉 오이” “보송보송 버섯” 등과 같이 말이다.
3. 아이의 행동을 읽어주는 언어
아이가 행동하고 있는 언어를 말로 표현해준다. 아이가 자동차를 가지고 놀고 있다면 “자동차가 지나가요”, “자동차는 빨라요.” 등 자동차와 아이의 행동을 연관 지어서 이야기한다.
4. 노래와 함께하는 언어
노래는 단어를 이해하고 따라 하기 쉬운 표현 방법 중 하나다. 신체 단어를 알려줄 때는 ‘머리 어깨 무릎 발’과 ‘사과 같은 내 얼굴’ 등 신체를 나타내는 동요를 불러준다.
5. 긍정적인 언어
‘하지 마’, ‘안돼’ 와 같은 부정적인 언어는 대화를 막는 명령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하지 않아야 한다. 부정적인 언어 보다는 칭찬과 용기를 주는 긍정의 언어로 표현해준다.
6. 반복하는 언어
아이가 하는 행동과 생각을 반복해서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기차라는 단어를 알려줄 때는 기차 한 단어 보다는 ‘칙칙폭폭 기차’와 같이 반복되는 음절을 반복해서 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7. 부드럽게 말하는 언어
아이에게 말할 때는 말투와 억양에도 신경 써야 한다. 언어를 전달할 때는 말투와 억양에서 감정이 드러나기 때문에 최대한 부드럽고 상냥한 말씨로 말한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
입력 2016-11-17 10:30:12
수정 2016-11-17 18: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