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가 저출산을 겪고 있어도 직장에서 임산부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최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변화되는 한국에서 여성들이 여전히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변화된 한국 여성의 모습에 대해서 소개했다. 최근 1990년대까지만 해도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남아선호 사상이 있었다. 여아 100명당 남아 117명으로 상당수도 여아가 낙태됐다. 여성들은 남자 형제의 교육을 뒷바라지를 위해 취업에 뛰어들었다. 그렇지만 현재는 많은 부모들은 여자 아이를 선호하고 있고 남녀의 비율은 정상이 됐다. 그리고 여학생(약 75%)이 남학생(약 66%)보다 대학 진학률이 높다고 소개했다.
그렇지만 문제는 여전히 직장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했다. 실력을 갖춘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여전히 보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취업 사이트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30%의 회사가 여성 구직자가 능력을 갖추어도 남성 구직자를 선호한다. 남성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성의 재능은 과소평가 받고 값싼 임금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직업 환경으로 30%의 직장인만 육아 휴직 후에 직장에 복귀한다는 지난해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이어서 임신 때문에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은 한 여성의 일화를 언급했다. 그 여성의 동료들은 임신을 축하해 주기는커녕 임산부가 자리를 비우는 사이에 그녀의 일을 떠맡게 될 것에 대해 화를 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퇴직하라고 종용했다. 결국은 직장을 그만 두었고 두 번째 아이를 가졌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러한 경험은 한국에서는 흔하며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국 사회 제도와 현실의 차이를 언급했다. 한국은 법으로 육아 휴직을 1년 보장 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여성 고용을 늘이기 위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의 회사들은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을 고용하기를 꺼린다. 2000년도에 여성 고용률이 50%였는데 그 후로 단지 5%가 증가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여성 직장인을 차별하는 일부 주장도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남성이 가장이기 때문에 남성을 더 고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더 나아가 남성을 억압하는 여성가족부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언급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도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고 희망을 전했다. 불평등에 맞선 여성들이 용감하게 투쟁을 하기 시작됐다. 보수적인 도시 대구에 사는 한 여성은 결혼으로 사직을 요구받았고, 부당한 요구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2014년 조사에 따르면 64%의 직장 남성들이 사회적으로 허용되고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면 육아를 담당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들이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한국 여성을 능력에 맞게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