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4~7세가 되면 간단한 일은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있을 때까지는 모든 것이 서투르기만 하다. 부모가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는 일도 아이에게는 힘든 일이기 때문에 지켜보다 답답한 마음에 '내가 해줘버리고 말지'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양말 신기, 옷입기, 양치하기, 옷 단추 채우기 등 아이를 위해 챙겨야 할 수많은 일들 중 몇가지만 아이 스스로 해도 부모는 훨씬 수월하다. 아울러 부모 도움없이 자기 스스로 뭔가를 해낼 때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낀다.
모든 엄마들의 바람인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여유'라고 강조한다.
자녀를 속박하거나 부모의 뜻을 강요하지 않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해야 한다는 것.
< '여유맘'으로 거듭나기 위한 육아힌트 >
-"왜 이러는 거야!"라고 화내지 않는다
-"이건 반드시 해야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육아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지 않는다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아이'로 만들지 않는다
육아의 목적은 바로 '자립'. 마냥 품안의 자식같던 아이가 처음으로 자립다운 자립을 하게 되는 계기는 바로 초등학교 입학이다.
유치원에서는 허용되던 수많은 일들이 초등학교에서는 용납되지 않는다.
4~7세 아이가 알아야 할 수많은 자립덕목은 초등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다.
7세 이전의 자녀에게 조금씩 초등학교에 갈 준비를 시키는 것은 자립심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3월 1일까지 유치원생이었던 아이가 3월 2일 아침부터 초등학생 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 초등학생의 기본은 스스로 하는 것.
알림장을 쓰거나 준비물을 챙기는 일, 시간표를 보고 책을 챙기는 일 등도 모두 아이의 몫이다.
어렸을 때부터 알림장과 도시락 등 가방 속 물건을 넣고 빼는 일을 부모가 대신 해주다보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을 때 곤란한 일이 생긴다. 어릴 때부터 자기 일은 스스로 하는 습관을 길러주자.
여유맘이 되면 아이가 스스로 알림장, 크레용, 도시락을 가방에 챙기는 동안 여유있는 아침을 보낼 수 있다.
일본의 유아교육 전문가 다테이시 미츠코 씨는 신간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 여유롭고 느긋한 엄마>를 통해 ‘언어, 공부, 예의범절_가정, 예의범절_외출, 엄마의 행동’등 항목의 자립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막막할 때, 문득 나의 육아법에 불안해졌을 때, 육아에 대한 고민이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을 때, 여유 있는 육아를 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참고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완벽주의자처럼 아이를 키우지 않고, 여유 있게 키움으로써 인생의 출발선부터 자아 존중감을 갖게 하는 것’이 다테이시 미츠코가 바라보는 육아와 교육의 기본 관점이자 목표다.
만약 육아에 성공과 실패가 있다면 자아 존중감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려있을 것이다. 완벽한 육아에 대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행복한 일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부모도 아이도 행복해지는 여유맘의 5원칙>
-기대하지 않는다
-다른 아이나 형제와 비교하지 않는다
-또래 아이를 가진 엄마들에게 휩쓸리지 않는다
-육아서적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세상을 적으로 돌리더라도 아이 편이 되어준다.
이미나 키즈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