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이면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설레는 마음보다 아이가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지 불안한 마음이 크다. 초등학교 입학 100일 전, 예비 학부모가 알아야 하는 초등학교 입학 가이드를 정리했다.
초등학교 입학, 미리 준비해야 하는 이유
갑자기 변화하는 환경은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초등학교는 유치원과 달리 대규모로 학습이 이루어지고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학습뿐만 아이라 스스로 화장실 가기, 밥 먹기,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파악해서 부족한 부분은 미리 채워줘야 한다.
선행학습 꼭 필요할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 대부분 한글은 떼고 간단한 수학은 풀 수 있는 학업 실력을 갖추고 입학한다. 실제로 낯선 환경과 수업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미리 학습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업이 끝난 뒤 알림장을 직접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쓰기 연습을 미리 하는 것을 권한다.
입학 전 선행학습은 학교생활 적응에 필요한 받아쓰기, 읽기, 셈하기 등 기초 학습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기본 생활습관 들이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가장 먼저 변화하는 것이 생활 환경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생활습관을 배워야 한다. 먼저 소규모로 진행되던 수업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노래와 율동 등 자유롭고 신나는 환경에서 진행되던 수업이 시간표에 맞춰 수업시간, 쉬는 시간으로 나뉘는 등 규칙적이고 무엇이든 스스로 해야 하는 학습환경으로 변한다. 기본적인 생활 습관 중 반드시 익혀야 하는 6가지 생활 습관을 소개한다.
1. 규칙적인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기
등교 시간에 맞춰서 생활 리듬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8시 50분까지 등원하기 때문에 늦어도 7시 30분에는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옷 입는 준비를 마쳐야 한다. 늦어도 9시에는 잠들 수 있도록 하고 오전 8시 전에 일어나도록 미리 연습한다.
2. 스스로 화장실 가기
스스로 화장실에 가고 용변까지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쉬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낯선 화장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미리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수업 시간 40분 동안 움직이지 않고 책상에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에 책상과 의자에 앉는 것이 익숙해져야 한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돌아다니거나 산만하게 행동하면 수업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학습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익혀야 한다.
4. 개인위생 지키기
단체 생활에서는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스스로 손을 닦고 감기 등 전염성 질병에 걸렸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인다.
5. 올바른 식습관 기르기
정해진 식사 시간에 맞춰서 식사 할 수 있도록 식습관을 들인다. 혼자 너무 빨리 먹으면 소화기에 부담을 주고 너무 느리게 먹으면 수업 시간에 방해가 되므로 올바른 식사 리듬을 만들어줘야 한다.
6. 정리 정돈하기
교과서와 준비물, 개인 물품 등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사물함과 책상 서랍에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개인 물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한다. 특히 가정통신문, 안내서 등 선생님이 나눠주는 학습 관련 자료는 반드시 챙겨 부모에게 가져올 수 있도록 알려준다.
도움말 : 심지영(대전목동초등학교 교사)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