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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본사, 상생대책 없이 가격인상으로 매출증대

입력 2016-12-14 23:56:09 수정 2016-12-14 23: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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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가 지난 4일부터 일부제품(취급품목 569개 중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파리바게뜨는 이번 가격조정에 대해 임차료, 인건비, 물류비 등 관리비 상승에 따라 2년 10개월여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으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공동위원장 김천주·김연화)가 파리크라상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파리바게뜨 본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크라상의 매출1)은 2011년 1조 5,734억에서 2015년 1조 7,277억으로 5년간 9.8% 상승했고 전년대비 4.5%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1년 대비 2015년 20.1% 증가, 평균적으로는 매년 4.7%씩 성장했다.



반면, 매출원가는 전년과 비교하면 1.7% 증가하였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감소추세로 원가부담은 2011년 대비 1.4% 감소하였고, 판매비와 관리비의 부담은 계속 증가했지만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즉, 파리바게뜨가 근거로 제시한 원가상승 요인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고, 오히려 본사의 수익성은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은 본 센터에 가격인상 요인으로 가맹점의 손익 악화를 추가적으로 꼽았고, 이에 대한 본사의 노력을 설명해 왔다. 그러나 가맹점주의 수익 감소는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에서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점포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본사는 소비자가격 인상이라는 단편적인 방법이 아니라 가맹점과의 마진율 개선 등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했어야 한다. 결국 가맹점의 손익 개선을 빌미로 소비자에게 가격인상 부담을 전가시키고 본사의 매출 증대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은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특수 등이 겹쳐 빵과 케이크의 판매가 급증하는 시기로, 이 시기에 가격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 편승하여 수익성을 확보하고, 어지러운 시국 상황까지 틈 타 최근 식품류 가격인상 행렬에 동참한 것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

소비자단체는 연말과 시국 상황을 틈탄 파리바게뜨의 가격인상을 지탄하며, 가맹점과 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미나 키즈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6-12-14 23:56:09 수정 2016-12-14 23: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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