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18학년도 수능 역시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영어 영역에서 절대평가가 실시되는 만큼 수학영역 문제의 변별력은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2017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효과적인 수학 학습법을 소개한다.
Q. 본인 소개를 해달라
인강으로 수학 1등급 받은 박현지
Q. 수학은 원래부터 잘했나
A. 중학교 때 수학을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응용력이 전혀 없어서 수학에서 늘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수학의 기초를 다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수학 인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친한 언니의 추천으로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 차길영 선생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 이후 수능을 볼 때까지 차길영 선생님의 강의만으로 수학에서 항상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수능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수학 인강의 어떤 점이 도움이 됐나
A. 개념을 정말 꼼꼼하고 세세하게 알려줬습니다. 저는 선행이 좀 느린 편이었기 때문에 빨리 진도를 나가고 싶었는데, 꼼꼼한 개념 강의 때문에 빨리 진도를 나가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뒤쳐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친구들보다 개념 학습하는 데 보내는 시간이 많아 처음엔 이런 학습 방식에 확신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보고 난 후 제가 옳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도만 빠르게 나가는 친구들보다 제가 월등히 성적이 높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 수학의 응용력은 두뇌가 뛰어나거나 남다른 창의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게 아니라 개념을 얼마나 세세하게 잘 알고 이해하고 있느냐에서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Q. 구체적인 공부법을 알려달라
A. 저의 수학 공부법은 ‘개념 공부-유형 익히기-체화시키기’ 이렇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개념 공부’는 차길영 선생님의 마으겔로쉬 인터넷 강의를 먼저 듣되, 노트 정리를 예쁘게 하기 보다는 혼자 머리에 있는 내용을 정리하는 식으로 다시 손으로 써봤습니다. 그 후에 예제와 기본 문제를 풀며 개념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강의가 재미있어서 끝까지 완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유형 익히기’ 단계에서는 개념 공부 후 연습문제를 바로 푸는 것이 아니라, 모의고사와 수능 기출 문제 중에서 3점, 쉬운 4점이 따로 모여져 있는 문제집으로 개념에 따른 기본 유형 문제들을 많이 풀어봤습니다. 그러고 난 뒤에 마으겔로쉬에 수록되어있는 연습문제를 풀었는데, 난이도가 높은 문제도 저는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D라고 표시해놓고 연습장 맨 뒤에 문제와 답만 따로 적어서 자투리 시간에 계속 생각하고, 수학 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주말에 그 문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에 강의를 들으면서 저와 선생님의 풀이가 맞으면 쾌감을, 다르면 N표시를 하며 경이로워했습니다.
Q. 어려운 문제도 풀어야 했을텐데
A. 마으겔로쉬 공부가 다 끝난 뒤에는 어려운 문제가 많이 있는 수능적 발상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어렵지만, 혼자서 풀어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풀이와 선생님의 풀이를 비교하고, ‘선생님은 어떤 생각을 하셔서 이런 풀이로 문제를 푸셨을까’를 많이 고민해가는 과정에서 선생님의 풀이에 제법 가까워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체화시키기’ 단계로 가장 중요한 단계이자 이번 같은 불수능에 좋은 성적을 얻어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차길영 선생님의 수능적 발상과 파이널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들은 후에 공부를 그냥 끝내지 않고, 한 문제 한 문제씩 문제를 읽으면서 떠오른 개념과 그 개념의 적용법을 문제 옆에 써놓았습니다. 이렇게 기록을 하다보면, 내가 어디가 부족하고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가 잘 보입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식으로 이후 학습을 진행하면서 잘 하는 부분은 계속 다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Q. 중간에 고비는 없었나?
A. 고등학교 진학후 인강 수업을 듣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학교 시험에서 거의 100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70점대의 점수를 받고 정말 좌절했습니다. 고2 수학 점수가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아 크게 좌절하고 힘들어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했던 결과 이후 기말고사에서 수학 100점을 받을 수 있었고 그 이후로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공부 이외에도 제가 도전한 일에 대해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이겨낼 수 있는 힘을 키워준 것 같습니다.
Q.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게 있다면
A. 중요한 건, 어렵거나 틀린 문제들, 중요한 문제들은 적어도 5번씩은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려워했던 풀이들과 선생님께 새로 배운 풀이를 다른 문제에 혼자 적용해서 풀 수 있을 때가 진짜 체화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5번은 풀어보기를 추천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후배들에게 수학은 머리가 좋아야만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정말 노력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수학 공부를 하면서 다른 과목 공부 방법을 더 나아가 인생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면 잘할 수 있는 과목이고, 수학이 탄탄하면 수학뿐만 아니라 공부에 자신감이 많이 갖게 됩니다. 후배 여러분도 인강 선생님을 믿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실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이미나 키즈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