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과 1월은 감염성 장염이 유행이다. 특히 9세 이하에서 감염성 장염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3년(2013~2015년)간 월별 평균 감염성 장염 환자 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1월 환자 수가 7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12월 환자 수가 69만2000명을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8월은 60만8000명, 7월은 55만8000명으로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감염성 장염 환자 수가 많았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겨서 복통, 설사, 혈변, 발열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장염은 감염성과 비감염성 장염으로 나눠지는데, 감염성 장염의 경우 대장균, 장티푸스 등 세균, 노로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나 아메바 등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성 장염에 걸리면 복통, 발열, 수양성 설사, 혈변, 잔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하루 6회 이상의 심한 설사, 혈변, 심한 복통, 구토 등이 동반될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대부분의 감염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적절한 양의 물을 마시면 저절로 좋아진다. 다만 유·소아나 고령, 만성질환자 등은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니 장염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다.
감염성 장염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나 세균이 입으로 들어가 장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음식을 먹기 전에는 항상 손을 씻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먹고 오래된 음식은 버린다. 위생이 좋지 않은 식당이나 길거리 음식을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바로 먹고 다시 먹을 때는 끓여 먹는다. 해산물을 섭취할 때도 신선한지 확인해야 하며,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상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