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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유아 항생제 처방률 1위 '심각한 수준'

입력 2017-01-19 11:29:37 수정 2017-01-19 11: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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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유아 항생제 처방률이 서구 선진 국가에 비해 최고 7.6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19일 국내 한 연구팀과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연구팀 등이 세계 6개국(한국,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스페인, 미국)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1인당 항생제 처방 건수를 비교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8년에서 2012년 사이 항생제를 한 번이라도 처방받은 만 2세 이하 영유아 740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이탈리아(1.50건), 스페인(1.55건), 미국(1.06건), 독일(1.04건), 노르웨이(0.45건)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1인당 3.41건으로 비교 대상 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가장 낮은 노르웨이와 비교했을 때 처방건수가 무려 7.6배에 달해 항생제 오남용 국가라는 불명예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1차 항생제인 '페니실린' 처방률이 비교 대상국가 중 9.8%로 꼴찌를 기록했으며 페니실린에 내성을 가진 균이 많아 강력한 항생제를 다량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를 진행한 연구팀은 "서구 선진국와 비교해 심각한 수준"이라며 "의사와 환자 모두 항생제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의식을 바꿔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박세영 키즈맘 기자 syp89@hankyung.com
입력 2017-01-19 11:29:37 수정 2017-01-19 11: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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