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은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하원하는 시간 무렵부터 걱정을 시작한다. 엄마가 직접 아이를 마중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이 가장 크다.
아이와 오래 함께 있지 못한다고 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엄마 역할은 충분하다.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워킹맘에게 퇴근 후 할 수 있는 육아 팁을 소개한다.
1. 양육자에게 감사 전하기
'감사한 마음'은 항상 겉으로 드러내자. 감사 인사는 아이를 돌보는 분이 자신의 큰 역할을 인식하게 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거창한 선물이 아니어도 좋다. '오늘도 고생하셨어요','감사합니다', '덕분에 편해졌어요' 등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이 뿌듯함을 느낄 만한 말 한 마디만 건네더라도 선물과 비슷한 위력을 발휘한다.
2. 개선점 제안하기
아이를 맡아주는 사람과 엄마의 관점은 같기보다는 다를 가능성이 더 크다.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에게 불만이 있다면 이를 개선해 달라고 명확하게 요청하자. 단, 상대방이 엄마의 말을 비난과 질책으로 듣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3. 아이 주의 깊게 살피기
퇴근하면 가장 먼저 아이의 표정과 행동을 살펴보자. 이때 아이의 미세한 감정 변화를 파악하고, 아이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으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해야 한다. 아이는 엄마가 걱정할까 봐, 혹은 양육자의 협박과 보복이 무서워 말을 못할 수도 있다. 아이에게 평소와 다른 낌새가 느껴진다면 추궁하기보다 다독이는 게 우선이다.
4. 숙제와 공부 돌보기
아이는 엄마로부터 인정받을 때 성취감을 느낀다. 아이가 다 한 숙제를 내밀었을 때 검사와 채점보다는 칭찬과 관심을 표현하자. "엄마는 몰랐는데 너한테 새로 배웠어. 고마워", "어떤 부분이 기억에 남아?"와 같은 엄마의 말은 아이가 숙제를 지겨워하지 않고 '신나는 공부'로 여기게 돕는다.
5. 아이와 잠자리 대화 나누기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아이가 자기 전에 꼭 대화를 나누자. 아이가 그 날 겪었던 신나는 일이나 속상했던 일 등을 모두 들어주고, 엄마는 회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면 둘만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자기 전에 불을 끄면서 내일을 기대하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내일은 뭘 하고 놀까?", "내일 먹고 싶은 간식 있어?"처럼 아이가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을 생각해 보도록 한다.
참고=<엄마의 말공부>(카시오페아)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