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우려해 경보 단계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WHO는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40여개 국가에서 고병원성 AI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라며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각각 다른 계통의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되고 있다. 인체감염 사례를 계속해 감시해 보고해 달라"고 밝혔다.
WHO 사무총장은 "지리적 경계를 허물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가 많은 변종을 낳고 있다"라며 이번 경보 단계 상향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도 "해당 바이러스는 야생 조류와 가금류 간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다. 항상 조심하고 경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AI의 확산과 인체감염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이 계속되면서 닭고기, 계란 등의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AI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해도 사멸된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고온에서 익힌다면 섭취 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되는 계란이나 닭고기는 바이러스 검사를 거쳤기에 섭취 후 AI에 걸릴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AI가 발병된 오리나 닭은 알을 낳을 수 없으므로 깨끗하게 세척된 날계란 또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
AI는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이나 시체 등을 직접 맨손으로 만지거나 먼지형태로 흡입했을 때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오리나 닭이 있는 축산농가의 출입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어 개인 위생에 신경쓰도록 한다.
박세영 키즈맘 기자 syp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