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은 지났지만 이틀의 연휴가 남았다. 남은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고민이라면 아이와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 설 연휴 기간 동안 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1. 고궁
설 연휴를 맞아 서울시내 고궁이 무료로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는 설 연휴 기간인 30일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이 정기휴일인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조선왕릉은 대체공휴일인 30일에 개방한다.
2. 박물관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4일간 설 차례상 차리기, 설빔 입기, 토정비결, 윷점, 댕기 만들기, 농악공연 등 40여 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서울 한성백제박물관도 29일과 30일 오후 1~5시까지 무료 참여 행사를 마련했다.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곡식이 든 복주머니, 색색깃털 꼬꼬닭 모자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특별전 <고구려 고분 벽화> 전시를 관람하며 퀴즈를 푸는 행사, 온 가족이 들을 수 있는 국악 실내악 공연도 준비돼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30일까지 한글 퀴즈 풀기, 가훈 쓰기 행사를 진행한다.
3. 한옥마을&민속촌
남산 한옥마을에서는 29일까지 '오대감 설잔치' 행사를 벌인다. 차례상 해설 등 우리 고유의 명절 전통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은 물론, 떡국 시식, 강정 만들기 등 먹거리 행사도 풍성하다. 탈, 연, 팽이를 만들어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으니 아이들과 가기에도 매력적이다.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설 연휴 동안 '설맞이 福잔치' 행사를 진행한다. 풍년을 기원하는 농악놀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타기, 화려하고 역동적인 마상무예 공연을 볼 수 있다. 집안을 지키는 가택신에게 고사를 지내고 1년 동안의 무사안녕을 비는 '지신밟기'는 매일 오후 1시 40분에 진행되며, 고사가 끝나면 떡과 막걸리를 나눠먹는 무료 음복행사도 참여 가능하다. 오후 3시에는 전통 기와집 아궁이에 찹쌀을 직접 쪄내고 현장에서 떡메로 친 인절미를 나눠먹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닭띠이거나 한복을 착용했을 경우 30~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4. 인천
서울과 가까운 인천으로 겨울 바다를 보러 떠나는 건 어떨까.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공항철도 용유역에서 내리면 바다가 금방이다. 인천 바다 근처에서 맛볼 수 있는 영종도 해물칼국수, 을왕리 조개구이도 유명하다. 송도, 청라, 동인천 등에서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월미도 등 가족들이 찾아갈 만한 장소도 많다.
5. 파주 출판도시
파주 출판도시의 트레이드마크인 '지혜의 숲' 도서관은 설 연휴 동안에도 정상 운영한다. 지혜의 숲 1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혜의숲 2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아이들이 볼 만한 책은 지혜의숲 2에 많다. 지혜의 숲 3은 24시간 열려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책에 둘러쌓여 명절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 프리미엄 아울렛도 위치해 있어 쇼핑이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