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저명한 학자들은 예술 분야에서도 뛰어난 두각을 드러낸다. 때문에 산모들은 태아의 두뇌 및 지적 발달과 예술성을 높이기 위해 태교 교실 수업을 따로 들을 정도로 태교에 힘쓴다. 많이 알려진 태교법 이외에도 상상력을 높이는 '창의태교'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 배냇저고리에 수놓은 엄마의 사랑
태어날 아기를 위해 배냇저고리에 엄마만의 글귀를 담아 작은 선물을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 배냇저고리는 엄마와 아기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옷이기도 하고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입는 옷이라는 의미에서 특별하다. 아기가 태어난 뒤 성장한 후에도 자기가 입었던 배냇저고리에 수놓인 글귀를 보며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유대인들은 아기가 처음으로 덮은 이불을 결혼할 때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이후 자녀가 결혼해 아이를 낳게 되면 자식들도 자신의 부모가 해줬던 방식 그대로 아이에게 이불을 선물한다.
◆ 즐길 줄 아는 부모, 예술하는 아이를 만든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예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보여야 한다. 음악이 나오면 흥얼거리며 춤도 추고 그림을 보면 아이가 궁금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어 질문해 보자.
또한 엄마만의 그림동화, 태교 그림일기를 그려 색칠을 예쁘게 해주면 재미있는 '미술태교'가 된다. 임신 중 있었던 일 등의 스토리텔링까지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 어떤 날에는 일기에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브레인스토밍해보기도 하고, 동화작가가 되어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 보는 것도 좋다. 상상력과 창의력, 생동감에 색채까지 더해진 태교일기를 남편과 함께 한다면 더욱 좋은 창의태교가 될 수 있다.
◆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다면, '필사하기'
소설도 좋고, 수필도 좋고 동화도 좋다. 지나가던 버스 정류장의 광고 문구도 좋고 출근 길 스크린도어에 담긴 시도 좋다. 남편과 장난처럼 통화하다, 친구와 수다를 떨다 문득 생각난 대화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면 메모장에 낙서하듯 끄적여보자.
좋은 글의 기준은 없지만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다면 연필을 잡고 필사를 시작해 보자. 남편과 함께 흰색 도화지에 한글자씩 써보는 것도 좋다. 물감으로 그림을 더해도 좋고 아기방에 그린 글과 그림을 붙여놓는 것도 좋다. 아이가 자라서 엄마 아빠의 사랑이 담긴 글귀를 본다면 또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참고=<쉬운태교 명품태교>(북앤스토리)
박세영 키즈맘 기자 syp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