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에서 100점을 받지 못했다고, 구구단 기억을 못 한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화를 내지는 않았나.
육아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교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는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을 뿐더러 교육은 아이의 미래와 직결되기 때문에 완전히 마음을 비울 수도 없기 때문이다. 속상하고 짜증나는 마음이 크겠지만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다독이는 어른으로, '훈육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 아이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는 부모의 태도
1. 아이의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
수학을 처음 배운 아이가 덧셈과 뺄셈이 서투른 건 당연하다. 그런데 엄마는 몇 번 알려줬다는 이유만으로 아이가 덧셈과 뺄셈을 실수 없이 완벽하게 하기를 바란다. 아이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부모의 성급함이 아이에게는 학습에 대한 두려움을 줄 수 있다.
2. 학습목표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표와 계획은 뗄 수 없는 사이다. 아이 스스로 목표를 정하도록 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워 보도록 하자. 예를 들어 피아노 한 곡을 완벽히 연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어떤 곡을 하루에 몇 분씩 어느 구간까지 연습할지 세부적으로 일정을 나눈다. 연습 시간을 계획하면 자연스럽게 휴식 시간도 정해진다. 아이의 하루에 긴장과 이완이 생기며 활기가 더해지는 것이다.
3. 알맞은 학습시간을 의논한다.
아이에 따라 뛰어난 능력이 다르다. 과목이나 분야에 따라서 할애해야 하는 학습시간이 달라야 한다는 의미다. 아이가 취약한 과목에 조금 더 시간을 들이도록 부모가 유도해야 한다. 자신 있는 과목만 열심히 하기보다는 약한 과목에도 시간을 투자해 아이가 또 다른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다.
4.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게 한다.
오늘 하기로 약속한 일은 잠들기 전에 다 마칠 수 있게 한다. 만약 아이가 다 못하겠다고 포기하면 함께 계획표를 보며 내일 다 할 수 있을 만큼의 학습량을 정한다. 시행착오를 통해 아이는 하루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집중력을 기른다.
5, 가장 좋아하는 시간에 공부한다.
"00이는 하루 중 언제가 가장 좋아? 언제 공부하면 가장 즐거워?"라고 물어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자. 사람마다 정신이 맑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시간이 있다. 이는 어른도 아이도 마찬가지다. 이때 공부하거나 무언가를 배우면 아이는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한다.
참고=<보통의 육아>(위고), <꾸물대는 아이, 속터지는 엄마>(라의눈)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