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닮은 새 가족이 생겼다는 기쁨도 잠시, 임신 중에 일어나는 아내의 정신적, 신체 변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임신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아빠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임신 상식과 아빠의 역할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Q1 입덧이 궁금해
임신 초기에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입덧이다. 입덧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보호하려는 호르몬에 의한 반응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입덧은 사람 마다 느끼는 시기와 강도가 모두 다르다. 입덧을 전혀 못 느끼는 사람도 있는 반면, 심한 사람은 입원까지 할 정도다. 입덧은 보통 임신 4~5주부터 시작해 15~18주, 늦으면 20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입덧은 위장이 비었을 때 입덧이 잘 일어나므로 속이 비지 않게 크래커와 과일, 음료 등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자주 조금씩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속이 비어 있으면 입덧이 심해지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약간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Q2 아빠의 태교
아빠의 태교는 아이와 산모 모두에게 보탬이 되는 일이다.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남편이 적극적으로 태교에 참여하면 안정감 등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아빠의 중저음 목소리는 엄마의 목소리보다 태아에게 더 잘 전달되기 때문에 태아의 뇌 기능을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Q3. 임신 중 커피와 맥주
커피 한 잔의 원두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약 135mg으로 미국 FDA 임신부 카페인 권고 수치인 200mg에 못 미친다. 커피를 못 마시는 스트레스가 태아에게 더 좋지 않기 때문에 하루 한 잔의 커피는 가능하다.
카페인은 녹차와 콜라 등 우리가 자주 마시는 음료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하루 200mg 이상은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커피와 반대로 술은 절대 안 된다. 태아가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학습장애, 충동성 지각 이상 등 정신적 장애를 일으키고 중추신경계 손상과 뇌 기형, 심장 기형, 두개 안면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예비 아빠의 3가지 역할
1. 집안일 분담하기
임신을 하게 되면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려 요통을 유발하게 된다. 임신 말기로 갈수록 요통의 고통으로 잠을 설치고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오래 서 있어야 하는 설거지, 빨래, 청소 등 집안 살림은 남편이 적극적으로 맡아야 한다. 이때 살림을 도와준다는 생각이 아닌 당연히 함께 하는 것임을 기억하자.
2. 육아 공부
육아도 책을 읽고 정보를 수집해서 지식을 쌓아야 한다. 아내와 남편 모두 처음이기 때문에 당연히 서툴고 부족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부가 함께 책을 읽고 태아 관련 영상을 보면서 육아, 출산의 궁금증을 해결해보자.
3. 태교 더하기
태교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아내와 함께 책을 읽고 살림을 하고 산책하는 모든 행동이 태교이다. 아내와 함께 있으면 자연스럽게 아빠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으므로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도록 노력한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
입력 2017-02-09 14:55:40
수정 2017-02-09 14:5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