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의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연구진과 세계보건기구(WHO)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의 평균 기대수명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0년에 태어나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82세로 세계 최장수를 기록했다. 프랑스 여성(88.55세), 일본 여성(88.41세), 스페인 여성(88.07세)이 그 뒤를 이었다.
2030년에 태어날 남성의 기대수명 또한 한국이 84.07세로 호주(84.00세), 스위스(83.95세), 캐나다(83.89세) 남성의 기대수명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국 중 기대수명이 90세를 넘는 집단은 한국 여성이 유일하다. 연구를 맡은 마지드 에자티 교수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한국 남녀의 기대수명 증가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과학계는 한때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이 90세를 돌파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봤지만 장벽이 깨지고 있다"며 한국인의 장수 비결은 "보편적 의료 보장은 물론 유년기 양질의 영양섭취와 새로운 의학지식에 대한 관심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기대수명이란 연령별, 성별 사망 수준이 그대로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새로 태어난 사람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오래 살 것인지를 추정한 기대치를 말한다.
이영현 키즈맘 기자 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