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조손가정에 더 많은 지원을 추진한다.
조손가정은 조부모(할아버지·할머니)와 손자녀(손자·손녀)로 구성된 가족 단위다. 조손가정의 경우 대부분 실질 소득 수준이 낮기 때문에 빈곤 위험이 높으며 정보 부재로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일 확률 또한 높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2일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개편하고, 공공·민간 간의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할 계획을 밝혔다.
현재 정부에서 운영 중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은 지난해(2016년)부터 시작됐다. 단전, 단수, 사회 보혐료 체납 등 13개 기관 23종의 사회보장정보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어려움에 처한 빈곤 계층을 찾아내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실제로 27만 명을 이 시스템으로 발굴해 5만 명이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또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노인복지관 지원 대상자의 정보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공받아 조손가정 현황을 파악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손가정은 차상위계층 지원사업에서도 이전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는다. 차상위계층 선정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조손가정이라면 조부모 또는 손자녀만 개별 가구로 인정해 기본적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개정할 예정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