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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에 이어 닭고기 가격 급등…치킨 가격도 오른다

입력 2017-03-13 19:10:54 수정 2017-03-13 19: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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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달걀에 이어 닭고기 가격까지 치솟았다. 최근 치킨 업계 1위인 BBQ치킨도 8년 만에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집계하는 육계 산지 가격은 지난 10일 kg당 2327원으로, 작년 동월(kg당 1373원)보다 69.4% 급등했다. 하림, 체리부로, 동우(참프레), 이지바이오(마니커), 사조그룹 등 5개 육계협회 회원사가 산정하는 육계(소) 생계 시세도 kg당 2690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BBQ치킨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모든 메뉴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마리당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12.5%) 오르고, '황금올리브속안심'(1만7000원→1만8000원), '자메이카통다리구이'(1만7500원→1만9000원) 등 모든 메뉴가 평균 9~10%씩 인상될 예정이다. 이미 '마라핫치킨'(순살) 등 일부 메뉴 가격이 2만 원이 넘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모든 메뉴가 2만 원 전후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치킨업계는 닭고기 생산업체와 공급가격 상·하한선(1600원/kg 내외)을 미리 정해 연간계약(또는 6개월)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며 "치킨 가격에서 차지하는 원가 비중 역시 10% 내외여서 닭고기 산지가격의 등락이 치킨 소비자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생산자단체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가격이 오르자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풀고 한시적 관세면제를 긴급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농식품부에서는 정부에서 비축해 둔 닭고기 2000톤을 오는 21일부터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긴급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민간 비축 물량 1만500톤도 가능한 한 빨리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한편 4월 초부터 수입산 닭고기 관세가 한시적으로 면제되면 브라질산 닭고기 가격은 kg당 1750원에서 1450원으로 낮아질 예정이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7-03-13 19:10:54 수정 2017-03-13 19: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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