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육아에 바쁜 엄마들에게 유용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육아를 위한 정보를 검색하고, 육아모임을 통해서 교류를 한다. 그런데 아이에게 집중해야 할 때 아이 곁에서 엄마가 스마트폰을 사용한 경우 자녀에게 어떤 영향력이 미칠까? 미국 육아매체 패런츠는 ‘발달행동소아과학저널’에 발표된 연구를 바탕으로 육아 중 스마트폰의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 연구를 위해 연구자들은 35명의 육아를 담당하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스마트폰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참가자들은 “육아 중에 휴대폰을 보는 것이 육아 스트레스와 지루함에서 탈출하도록 한다”며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렇지만 육아 중 대다수의 참가자들이 아이 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인정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에서 나쁜 뉴스나 일에 관련된 이메일 등을 읽은 후에 자신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아이가 스마트폰을 보지 못하게 방해하면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른다”고 고백했다.
연구 결과는 “아이 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가정에 갈등과 긴장이 증가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 이유에 대해서 연구자들은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의 선을 명확하지 않을수록 육아를 하는 동안 동시에 여러 장소에 있는 것과 같은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아동행동학 전문가인 제니 라데스키 교수는 “부모들은 가정의 시간과 (휴대폰을 이용해서) 외부의 세계를 접촉하는 면에 있어서 균형을 갖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경계가 불분명한 경우 부모로서의 일과 다른 역할 사이를 전환하는 일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라데스키 교수는 아이들에게만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한다. 그는 “백 퍼센트 아이에게 집중할 수 없다”며 “사실은 이 점이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우는 정상적인 방법이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을까?
라데스키 교수는 “부모가 일과 다른 면에 있어서 적절하게 (균형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여러 방면으로부터 피로를 느끼고 과부하가 걸리면 바로 이 경우가 경계를 명확하게 설정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스마트폰 등 기계에서 자유로운 시간이나 장소에서 가족의 시간을 보내라”고 권유한다. 또한 “기계 장치의 유혹을 저지할 수 있는 장벽 만들기,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 스트레스가 많은 작업은 보류하기”와 같은 방법을 조언했다.
강영주 키즈맘 기자 kizm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