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인 오늘 미세먼지로 인해 탁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20일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서울 17도, 전주 15도, 대구 16도 등으로 예보했다. 또한 전국에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미세먼지로 인해 탁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춘분인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따뜻한 날씨를 보이겠다.
춘분은 24절기 중 하나로 경칩과 청명 사이를 일컫는다. 태양의 중심이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추는 춘분점에 이르게 되는 이 절기에는 예로부터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쑥, 달래 등의 봄나물을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조들은 춘분을 '나이떡을 먹는 날'이라 부르며 나이떡과 유사한 음식인 송편으로 가족들과 함께 모여앉아 송편을 빚어 나이 수만큼 떡을 먹었다.
'나이떡'은 한해 일년 농사를 위해 나눠먹었던 음식의 종류로 '머슴떡'이라 불리기도 했다. 선조들은 송편 이외에도 다양한 영양소 섭취를 위해 봄에 나는 제철나물을 섭취해 건강에 신경썼다. 봄철 대표적인 나물의 종류로는 쑥, 냉이, 달래 등이 있으며 다음과 같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 쑥
쑥은 몸이 찬 냉병 환자에게 좋은 치료제로 불릴만큼 효험이 있다. 특히 감기나 고혈압, 관절염 등에 좋으며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의 경우 봄철 제철음식인 쑥을 섭취하면 위염과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성의 부인과 질환에도 좋은 쑥은 월경불순이나 월경과다 증상에도 효과적이다. 소아의 경우 피부병과 같은 증상에 좋다.
◆ 냉이
봄을 대표하는 제철음식인 냉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즐겨먹는 봄나물의 한 종류이다. 봄에 나는 냉이는 인삼보다도 효능이 좋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냉이를 섭취하면 건강과 기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냉이는 성질이 따뜻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며 특히 간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 좋다.
◆ 달래
달래는 냉이와 함께 봄철 대표적인 나물로 손꼽히는 음식이다. 매운맛이 특징인 달래는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기름기가 많은 육류와 함께 섭취하면 콜레스테롤를 낮춰 서로 궁합이 좋다. 또한 달래에는 비타민C가 함유돼 있어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달래는 주로 새콤하게 나물로 무쳐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찌개에 넣어 먹기도 한다.
박세영 키즈맘 기자 syp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