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보행길로 변신한 ‘서울로 7017’을 보행자 전용길로 6일 공식 지정했다. 내달 20일 개방을 앞둔 ‘서울로 7017’은 서울을 터전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도 안전한 놀이터 역할을 할 전망이다.
◆ 교통수단 진입금지, 안전한 아이들 놀이터
‘서울로 7017’은 1970년에 만들어진 서울역 고가도로를 17개의 보행로로 연결했다는 의미다. 서울역 고가도로의 안전 문제는 이미 1990년대 말부터 제기돼왔다. 2006년엔 심각한 안전문제 제기로 아예 차량운행을 전면 통제하고 철거 수순을 밟았다.
이에 서울시는 2015년 1월 ‘서울로 7017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한 이후 그해 차량통행을 금지시키며 고가 교량 바닥판 철거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3월부턴 조경 및 건축공사에 착수해 내달 20일 시민에게 개방한다.
보행자 전용길로 지정된 ‘서울로 7017’에는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등이 진입 시 과태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야외활동에서 아이들 교통안전에 신경써야했던 부모들에겐 최적의 놀이터다. 또한 주요 연결지점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부모들이 아이를 안고 오거나 유모차를 가지고 오기에도 편리한 환경이다.
◆ 안팎으로 아이와 함께 즐길 콘텐츠 많아
‘서울로 7017’ 안팎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다양하다. 우선 고가공원 내부에는 인형극과 소규모 공연을 볼 수 있는 ‘인형극장’, 식물에 대한 정보가 가득한 ‘정원관리 도서관’, 아이에게 서울역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역사 보존구간’, 이외에도 놀이터와 정원교실 등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간이 마련돼 있다.
매달 공연과 전시도 열린다. 7017 캔버스 특별전시, 서울드림 페스티벌, 거북이 마라톤, 세종 꿈나무 오케스트라 등 공원 내 구역별로 진행되는 공연과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로 7017’은 서울역 일대의 ‘문화 및 관광 허브’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 주변에는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특히 서울의 600년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유적지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어린이들에겐 좋은 교육의 장이다.
서울역에서 백범광장을 지나 숭례문으로 이어지는 ‘남산회현코스’, 염천교와 충정각을 잇는 ‘중림충정코스’, 국립극단을 통과해 효창공원까지 갈 수 있는 ‘청파효창코스’ 등 서울역 일대 산책 코스에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서울로 7017 공식홈페이지
최다정 키즈맘 기자 cd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