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상하복종 관계에 의한 강력한 힘이 있다고, 부하의 마음 같은 것은 염두에 두지 않는 가혹함. 왜 말을 듣게 하려고 사람을 때리는 거지? 그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밖에선 분명 지성인들이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이 타당하지 않음을 따지면, 지금 캠핑 왔냐며 더 강력한 제재가 돌아왔습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상황이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이해가 안가는 상황일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육아할 때 은연 중에 그런 고참이 되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한 아이가 길에서 울고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붙잡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뚝 해! 그만 울어! 뚝! 뚝 하라고 했어!”
사실 이런 상황에서 본의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눈물 유발자는 그 부모일 가능성이 크죠. 자신이 울려 놓고선 울지도 못하게 합니다. 아이가 운다는 것은 마음이 슬프다는 거잖아요. 사람의 마음이 슬픈데, ‘야! 그만 슬퍼!!! 슬프지 마!’ 이게 얼마나 폭력인 말인가요. 게다가 여기서 울음을 멈추지 않으면, “너 뚝 안 하면 엄마 간다!!” 더 강력한 멘트로 공격하죠.
우리가 의도적으로 아이를 강제하려는 것도 아닌데, 아이에게는 그렇게 들립니다. 가능한 아이의 감정을 딱 잘라서 강제하지 말고, 흐르게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아이가 울 때, 먼저 사과하고 다독여 보세요.
“미안해! 왜 눈물이 났어? 아~ 그랬구나. 이리와 안아줄게. 어때? 마음이 좀 진정이 됐어?”
그렇게만 해도 아이의 마음을 진정 시킬 수 있습니다. 어쩌면 뚝! 보다 훨씬 더 빨리 울음을 멈출 수 있죠. 연인관계도 그렇잖아요. 여자가 울면, 먼저 사과하고 다독인 후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순서잖아요. 개념 없이 ‘그만 울어! 무슨 눈물이 무기인 줄 알아?!’ 하면 끝까지 가보자는 거잖아요.
아무리 육아가 전쟁이라지만, 아이의 마음을 옛날 군대처럼 다스리려 하지 마세요.
반발심만 더 키울 뿐입니다. 아이의 몸은 아직 더 커야 하지만, 희로애락을 느끼는 마음은 이미 다 컸어요. 오히려 더 순수하고 솔직하죠. 울음은 멈추란다고 멈춰지는게 아니라 울음에 대한 상대의 이해가 있으면 스스로 멈추게 됩니다. 아이의 마음도 어른의 마음처럼 대해 주세요. 그럼 훨씬 더 수월한 육아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방송인 이정수
2010년까지 다수의 연애
2011년 나쁜 남자 졸업
2013년 행복한 결혼
(現) 행복한 결혼에 대해 이야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