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영재발굴단 방송 사상 최고의 지능지수를 기록한 50개월 백강현 군. 웩슬리 지능검사로 IQ 164, 멘사 기준으로는 IQ 204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IQ 값은 어떤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이에 대해 백강현 군의 수학 실력과 영재의 특징에 대해 자문한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차수학 차길영 강사에게 IQ 측정법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영재발굴단 4회 출연으로도 화제가 됐던 차길영 강사는 "IQ 검사는 크게 비율지능검사와 편차지능검사로 나눠지며, 현재 많이 사용되는 것은 편차지능검사다"라며, "이 편차지능검사의 중요한 변수인 '검사에 따른 표준편차' 값에 따라 각각의 IQ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편차지능검사는 지능검사에서 받은 원점수를 해당 연령집단의 평균에 비추어 표준점수화 하여 산출하는 것으로 계산법은 '{(개인 원점수-연령집단의 평균)÷(연령집단의 표준편차)}×(검사에 따른 표준편차)+100'이다. 이 식의 중요한 변수는 '검사에 따른 표준편차'로, 이 값이 15이면 웩슬러(WAIS) 검사, 16이면 스탠포드-비네 검사, 24이면 레이븐스 검사인데, 멘사에서 IQ 측정법으로 활용하고 있는 레이븐스 검사로 IQ 계산을 했을 때 가장 큰 수치가 나오는 것이다.
예로 백강현 군의 지능수치를 계산해 본다고 할 때, '{(개인 원점수-연령집단의 평균)÷(연령집단의 표준편차)}' 부분을 일정한 'a' 값으로 정하고 표준편차 값 15(웩슬리 검사)를 대입해 'a×15+100=164'라고 한다면, a값은 약 4.3의 값이 나오고, 이를 멘사 기준(24)에 적용하면 '4.3×24+100=202.6'으로 IQ 204에 가까운 값이 나오게 된다.
차길영 강사는 "실제 검사에서는 '연령집단의 평균'과 '연령집단의 표준편차'가 조금씩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그것까지 감안하면 방송에서와 같은 204 라는 수치가 나올 수 있다"며, "이런 계산 방법의 차이로 각 지능검사마다 다른 IQ 수치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BS 영재발굴단에서 백강현 군이 검사한 웩슬러 지능지수 검사법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능검사로 보통의 IQ 검사와 달리 전문가가 1:1 대화 및 관찰을 통해 직접 측정하는 검사 방법이다. 영재아동 판별이나 지적장애 등을 구별할 때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