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3세 남아가 20대 친부·계모의 학대로 사망했다.
대구 월성동에 거주하는 3세 남아 A군이 숨진 것은 지난 12일 오전 8시 50분쯤이었다. 하지만 A군의 계모인 B씨는 A군이 숨진 지 7시간이 지나서야 "아이가 침대 밑에 설치된 줄에 걸려 숨졌는데 무서움에 이제 신고한다"며 119에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A군의 시신에 멍자국이 있고, 침대 주변에는 혈흔이 있었던 점을 미루어 아동 학대 혐의로 A군의 아버지 C씨와 의붓어머니 B씨를 긴급 체포했다. A군의 부모는 학대는 일부 시인하지만 사망의 원인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A군은 친부 C씨가 지난 2013년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며 지난 2015년 아버지 C씨는 B씨와 재혼해 현재 8개월된 딸을 두고 있다.
사진 : KBS 뉴스 5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