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인교진이 임산부 체험을 통해 임신과 출산의 고통을 경험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소이현, 인교진과 딸 하은양이 출연했다. 소이현은 "둘째 행운이를 임신 중이며 출산까지 70일 정도 남았다"는 기쁜 소식을 알렸다.
이날 소이현은 남편 인교진에게 '임산부 체험복'을 건넸다. 소이현은 "어떤 다큐멘터리에서 아빠들이 임신 체험하는 걸 봤다.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는 게 평범한 일이지만, 임신하면 얼마나 힘든 건지 엄마의 노고를 느껴보라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에 인교진은 6.5kg의 임산부 체험복과 임산부의 체온상승을 고려한 핫팩까지 착용, 한 번에 일어나기도 힘든 상태가 됐다. 체험복을 착용한지 5분도 안 돼 "진짜 무겁다. 등도 아프다"고 말하던 인교진은 "원래 이렇게 숨이 차냐"고 묻자 소이현은 "내가 밤마다 힘들어했던 이유다"고 답했다.
온종일 임산부 체험복을 입고 육아를 하던 인교진은 "왜 똑바로 눕기 힘들다고 하는지 알겠다. 배가 눌리는구나"라고 말하며 온몸으로 임산부들의 고통을 공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교진은 출산의 고통 체험도 겪었다. 전기 자극으로 근육을 수축시켜 등과 배에 산통과 비슷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 인교진은 첫 단계부터 고통을 호소했고, 점점 강도가 세지는 산통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한 단계만 더 해달라"고 말했다. 결국, 인교진은 최대 진통의 60% 수준에서 정지했다.
출산 체험을 마친 뒤 인교진은 소이현에게 "하은이 낳을 때 엄청 아팠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소이현 또한 인교진이 아파하는 모습에 "다 이렇게 낳는 거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이 서로를 보듬으며 공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방송 직후 출산 체험에 진지하게 임하는 인교진의 모습이 뭉클했다는 호평과 함께 그동안 아내의 고충을 몰랐던 남편들의 반성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