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더위로 지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에너지 회복에 도움이 되고 피로를 줄여주며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비타민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박은 비타민을 비롯해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 채소입니다. 단호박, 늙은호박, 애호박 등 효능이 비슷한 여러 종류의 호박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애호박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된장찌개의 단골 메뉴이면서 전이나 볶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호박은 당질과 비타민을 비롯해 식이섬유,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특히 호박의 노란 빛깔을 띠는 속 부분은 베타카로틴 성분으로 혈액순환을 돕고 염증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한방에서 노란색을 띠는 음식은 위장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애호박 역시 위장 기능을 튼튼하게 만들며 위장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풋고추는 여름철 비타민C가 풍부해서 기운을 돋우는 데 좋은 채소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품종을 개량해서 씹는 맛이 좋은 아삭이 고추도 많이 먹는데, 효능은 비슷합니다. 고추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독소와 노폐물 배출을 돕는 데 좋습니다. 입맛을 돋우며 피로 해소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싱싱한 고추를 숭숭 썰어서 밥상에 올리거나 된장 등으로 가볍게 무쳐서 반찬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비타민 음식으로는 감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비타민C의 경우 열에 약하기 때문에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C를 온전히 섭취하려면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감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녹말에 싸여있기 때문에 열을 가해 조리해도 거의 손실이 되지 않고 충분히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감자에 풍부한 비타민C와 탄수화물 등은 피로 해소와 기력 회복을 돕는 데 좋습니다. 또한 감자는 위장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서 위장의 염증이나 궤양을 다스리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가지 역시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데 좋습니다. 수분이 많기 때문에 여름철 갈증 해소에도 도움이 되며 가지의 짙은 보라색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등의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가지는 임신 중 양수를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데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칼로리가 낮고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슈퍼푸드로 잘 알려진 토마토 역시 여름철 비타민 보충에 좋은 음식입니다. 토마토에는 비타민A, B군, C 등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항산화 성분인 리코펜도 풍부합니다. 토마토를 많이 먹는 유럽 사람들에게 토마토는 스태미나 음식인데 그만큼 활력과 에너지를 보강하는 데 효과가 좋은 음식이 바로 토마토입니다. 지치고 기운이 소진되었다고 느껴질 때 토마토를 충분히 섭취하면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칼로리가 낮고 칼륨이 풍부해서 평소에 외식이 잦고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도 좋습니다.
글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7-08-03 13:29:37
수정 2017-08-03 13:2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