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진드기에 물린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졌다. 국내에서 20대 남성이 SFTS 감염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군의 한 축산농장에 근무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A(24)씨가 지난달 24일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검진 결과 SFTS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입원 6일 만에 숨을 거뒀다.
SFTS는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아이들이 병에 걸릴 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참 진드기의 성충이 6월~8월에 많은 활동을 보이고 있다. 휴가철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팔, 긴 바지 등을 착용하고, 풀밭에 눕거나 앉을 때 반드시 돗자리를 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도), 소화기 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래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알린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이다.
▲진드기 매개 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
1.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2.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씻어 햇볕에 말리기
3.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4.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5.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야외활동 후>
1.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2.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3.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4.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5.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받기
사진: 키즈맘DB
참고: 질병관리본부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