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검사는 어디서 해볼 수 있나요?’
‘약물 치료만이 답일까요?’
‘우리 아이가 ADHD면 어떻게 하죠?’
‘ADHD가 궁금해서 강연에 가보려고 하는데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블로그 또는 SNS를 보면 엄마들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근래에 아동 사건 사고가 자주 터지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가 사건의 원인 중 하나가 아이 성장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거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며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미국 소아정신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학령기 소아의 ADHD 유병률은 약 3~8% 정도이며 여자 아이에 비해 남자 아이가 약 3배 정도 발병률이 높다. ADHD는 그대로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어 분노조절 장애 또는 주의력 결핍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ADHD 판정을 받았다면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ADHD 판정을 받으면 부모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좌절하고 힘들어한다. 아무래도 아이 때문에 많이 지치기도 하고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자책감에 빠지게 되는 것인데 ADHD는 약물 치료는 물론 가족이 아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부모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 그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자.
STEP1 아이의 행동을 이해해야 한다
ADHD 아이들은 공부나 과제를 할 때 ‘고문을 당하는 기분’이라고 느낀다. 물론 모든 영역에서 그러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에서는 집중을 보이다가 또 난이도가 복잡해지면 또 바로 집중하지 못할 것이다. 왔다 갔다 하는 아이 행동을 보고 꾸짖기보다 ‘지금은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STEP2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하는 것과 해야 하는 것 구분하기
◆하지 말아야 할 것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 중 첫 번째는 아이를 혼자 두는 일이다. 간혹 부모 중에서 아이의 모든 것을 해주면 아이가 혼자 스스로 하는 법을 찾지 못할까봐 걱정된다고 하지만 현재 아이 상태는 스스로 집중을 하지 못하고 누군가의 케어가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어수선한 환경에 아이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유난히 사람이 많은 곳이나 아이 방이 알록달록하고 장난감이 많아서 어우선하다면 최대한 심플하게 필요한 것만 배치해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하다.
◆ 해야 하는 것
아이가 무엇을 할 때 대부분의 부모는 ‘빨리 다 하고 쉬자’하는데 ADHD 아이들은 그럴 수 없다. 따라서 아이가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적정 시간을 정한 뒤 중간 중간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이가 무엇을 하던지 격려해주고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와준다는 의미는 옆에 앉아 가르치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정해진 시간 내에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 아이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아이가 과제나 책에 집중하지 못할 때는 아이가 집중해서 좌야 하는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해 집중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책은 아이에게 어떤 것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혼돈이 되기 때문이다.
주의력결핍 과잉장애(ADHD) 증상 체크리스트
부주의한가?
□어떤 일이나 놀이를 할 때 지속적으로 집중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말을 할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매일의 일상 활동을 자주 잊어버린다.
□과제나 활동을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자주 잃어버린다.
□과제와 활동을 조직하는 것이 어렵다.
산만한가?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서도 몸을 계속 움직인다.
□교실이나 자리에 앉지 않고 돌아다닌다.
□말이 너무 많다.
□조용히 앉아 과제를 하거나 취미 활동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자주 뛰거나 기어 다닌다.
충동적인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성급히 답을 말한다.
□내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무척 어렵다.
□게임이나 대화에 계속 끼어들거나 방해한다.
STEP 3 주위 사람들에게 숨기지 말 것
부모들은 아이가 ADHD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한다. 특히 학교나 어린이집 등 교사 모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면 아이가 친구들과 생활하는데 어려울 수 있다. 물론 아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가장 무섭고 싫은 것은 알지만 아이를 위해 꼭 해야 한다. 부모로서 교사에게 협력을 요구하는 것은 부모의 권리이자 의무. 교사와 자주 통화 또는 문자 연락을 통해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선생님에 대해서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선생님과 무리 없이 협력을 계속해나갈 수 있다.
◆ 교사와 협력할 사항
환경 조성을 위해 아이 자리와 짝꿍을 협의한다.
꾸중보다는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해주길 부탁한다.
알림장, 숙제, 준비물에 대해 선생님이 확인해줄 것을 부탁한다.
위 체크리스트는 항목 중 총 6개 이상이 6개월간 지속되거나 한 개라도 7세 이전에 시작됐다면 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 ADHD는 부모는 물론 교사, 지인, 친구들의 도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하다. 아이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꾸준한 치료 그리고 환경의 개선을 통해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도서 <흔들리지 않고 ADHD 아이 키우기>(팜파스), (전나무숲)
박미란 키즈맘 기자 parkmran@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