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EBS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성애 카드뉴스를 제작한 것으로 드러나며 도마 위에 올랐다.
하루 방문자만 2만 이 넘는 인기 초등학생용 온라인 학습 콘텐츠인 네이버 ‘스쿨잼 블로그’ 에 ‘우리들의 친구 성소수자’라는 제목의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의 반박과 비판이 거세지자 현재 카드뉴스를 내린 상태이다.
논란이 된 ‘우리들의 친구 성소수자’라는 제목의 카드뉴스에는 ‘내 몸은 남자지만 마음은 여자야’ ‘난 여자의 마음을 갖고 있어’라고 소개하는 남학생과 ‘내 애인은 여자야’ ‘난 동성이 좋아’라고 말하는 여학생이 등장한다.
양성애자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소개에 이어 “성소수자 중 하나인 트랜스젠더는 태어난 성별과 반대되는 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몸과 마음의 성별을 하나로 맞추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이성애자들이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처럼, 성 소수자 또한 존중해야 다는 내용이 담긴 EBS 블로그 카드뉴스에는 생식 기관과 신체구조에 나타나는 부작용과 수술의 위험성 등 객관적·공익적 정보 없이 단지 성전환 수술을 미화하고 있다.
“성소수자 중 하나인 트랜스젠더는 태어난 성별과 반대되는 성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몸과 마음의 성별을 하나로 맞추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한 부분은 생물학적 신체기관을 무시하고 원하는 대로 가볍게 성별을 바꿀 수 있는 시술처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즈음에는 “동성애자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는 비난하지 말고 서로 각자의 감정을 존중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된다”는 내용과 더불어 “동성애자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자”고 말하며 동성애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편견’으로 일단락 지었다.
카드뉴스 문제점을 지적하는 학부모에 대해서는 “해외에선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를 교육에 포함하는 추세이며, 어느 정도의 내용은 청소년들도 적절히 판단할 수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 관념이 형성되기 이전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인격존중과 차별 금지라는 명목으로 동성애와 트랜스젠더에 대해 무분별하게 수용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높다.
사진 : EBS 카드뉴스 캡쳐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