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십만 사람의 마음은 변하고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삶의 질, 행복한 삶에 대한 우리의 욕구다. 한때는 모두가 몸과 마음의 치유, 회복을 뜻하는 힐링(Healing)에 빠져 있었고 그러다 '인생은 한 번 뿐, 현재를 즐겨라'라는 슬로건과 함께 욜로(YOLO) 라이프를 지향했다.
최근에는 휘게(Hygge) 라이프가 화제다. 휘게는 '웰빙'을 뜻하는 노르웨이어에서 비롯된 말로 덴마크어로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를 뜻한다. 휘게와 힐링, 욜로의 공통점은 '삶의 질 향상'이지만 차이점이라면 힐링과 욜로는 개인의 삶이 위주인 반면 휘게는 내 가족, 친구, 동료 등 집단이 중심이 된다. 쉽게 말해 휘게는 그들과 함께 할 때에 느끼는 행복함, 편안함 등의 감성, 감정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덴마크에서는 휘게라는 말이 자연스럽다. 그도 그럴것이 덴마크 정책이 사람들로 하여금 의미 있는 관계를 추구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주기도 하지만, 덴마크의 언어롸 문화, 또한 덴마크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와 보내는 시간을 최우선시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에서는 휘게 라이프가 가능할까?
휘게 라이프의 대표적인 예로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있다. 그들을 보면 욕심이 없다. 있는 있는 것을 나누고 소박하고 소신있게 살아가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다. 물론 그들의 거주지, 집의 규모를 보면서 '돈이 있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이미 과거에 지니고 있던 것들이다. 그것에서 더 늘리고 보태지 않고 나누며 행복을 느끼며 산다는 것이 현재 휘게 라이프의 팩트인 것이다.
휘게는 그런 것이다. 돈이 많이 소비한다거나 무조건 주말에 몇 시간씩 시간을 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휘게는 자신과 주변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것이며 그냥 지금 순간을 최대한 만끽하고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순간을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개인이 좋아하는, 가족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영화, 동물들을 함께 공유하면서 시간을 보는 것이 휘게릴한 라이프라는 것이다.
현재 바쁜 아빠, 집안일, 육아로 힘든 엄마, 크느라 바쁜 아이라는 구조의 가족이라도 충분히 우리 가족만의 행복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잠들기 전 아이와 침대에 누워 대화를 한다던가, 출근하는 남편의 어깨를 툭툭치며 '힘내!' 라는 말 한마디 건내는 것만으로도 휘게 라이프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휘게 라이프를 실천하고 싶다면 현재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보고 그것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 <휘게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위즈덤하우스)
박미란 키즈맘 기자 parkmran@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