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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수업] 티칭이 아닌 코칭 대화법으로 말해요

입력 2017-10-24 14:51:45 수정 2017-10-24 14: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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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이 자신은 아이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아이는 지적, 또는 잔소리라 생각한다. 이게 바로 잘못된 대화법에서 오는 오해다.

아이가 모르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은 티칭이며 코칭은 말 그대로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게 코치해주는 것을 말한다.이렇게 봐서는 티칭과 코칭이 뭔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고 느낀다면 아래 대화를 통해 알아보자.

한 아이가 아빠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기 위해 공원에 있다.

아이 : 아빠, 나는 코너를 돌려고 핸들을 돌리면 바로 넘어져.
아빠 : 그건 니가 제대로 타지 않아서야. 중심을 잡고 핸들을 살짝 돌려봐.
아이 : 중심 잡기가 어렵워. 계속 한쪽으로 넘어져.
아빠 : 니가 핸들을 돌리면서 몸을 같이 기울이니까 중심이 무너져서 그렇지. 다리랑 몸은 자건거 위해서 중심을 잡고 핸들만 돌려봐.
아이 : 어떻게 핸들만 돌려?
아빠 : (자전거를 잡아주며) 아빠가 잡고 있다가 돌려야 할 때를 알려줄께. 지금이야! 지금 핸들만 살짝 돌려.
아이 : 됐다!

이 경우 아빠는 코칭을 한걸까? 아니면 티칭을 한걸까?
이건 티칭이다. 그렇다면 코칭은?

아이 : 아빠, 나는 코너를 돌려고 핸들을 돌리면 바로 넘어져.
아빠 : 잘 타던데. 왜 그럴까? 핸들 돌릴 때 뭘 잘못했나? 혹시 몸을 같이 기울이거나 핸들을 세게 돌렸나?
아이 : 음.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 핸들 돌릴 때 몸이 기울어지는데.
아빠 : 그럼 그래서 넘어지는 것 같은데. 몸을 한쪽으로 기울리면 그쪽으로 중심이 쏠리잖아.
아이 : 아 그렇네. 그럼 핸들만 돌려야 되는거야? 그럼 어깨도 돌리지 말고 손목으로만 돌려야 하는 건가?
아빠 : (자전거를 잡아주며) 글쎄? 아빠가 잡아줄테니까 걱정말고 핸들 돌려볼래? 오늘은 코너 돌기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이 : 어, 어. 됐다!!

첫번째 상황을 보면 아빠가 아이에게 자전거를 타고 코너 도는 방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주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아빠만 말하는 상황에서 목소리 톤이 높거나 말투가 차갑다면 아이는 아빠가 자신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잔소리를 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두번째 상황은 전혀 다르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왜 넘어지는지, 어떻게 해야 넘어지지 않을지를 습득해 나가고 있는 것은 물론 적절하게 칭찬을 해주기 때문에 아이가 최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자존감과 자신감이 결여되는 아이라면 티칭보다는 코칭을 통해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코칭 대화법은 잘만 활용하면 아이와 대화를 하며 감정손실이 없을 수 있으며 아이 스스로 방법을 찾고 명쾌한 해결책이나 해답을 내려 진정한 동기부여가 되어 행동으로 옮기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현재 아이와 1분 이상 대화하지 못하고 서로 답답해하며 싸운다면 코칭 대화법을 추천한다.

박미란 키즈맘 기자 parkmran@kizmom.com
입력 2017-10-24 14:51:45 수정 2017-10-24 14:51:45

#티칭 , #코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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