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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영화, 빠져드는 감동 실화 <맨발의 꿈>

입력 2017-11-02 09:06:00 수정 2017-11-02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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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을 애워싸는 한기가 제법 익숙해진 11월, 웃고 울다 보면 어느새 가슴에 스며드는 감동 실화 영화를 소개한다.

어른됨
구태여 얻고 싶지 않으나 시간의 흐름 따라 애쓰지 않아도 덜컥 얻어지는 것, 다름 아닌 ‘나이’. ‘나이듦’에 따라 날로 막중해지는 ‘어른’의 책임감은 거저 얻어지는 나이에 그저 감사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책임’이라는 단어 앞에, 대단한 행위를 떠올리지만 실상 아이들의 꿈을 소중히 여겨주는 사소한 어른의 태도가 한 아이의 인생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책임 있는 ‘어른’이었는지 되묻는다. 우연한 계기가 만든 아이들과 인연의 고리, 축구로 잇는 연대 속 펼쳐지는 아이들의 꿈. 한 어른의 온정적 시선이 만들어낸 기적의 이야기는 메마른 마음에 단비를 더할 것.

절망에서 시작된, <맨발의 꿈> 줄거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30회 리베리노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한 골 넣기도 어렵다는 예견을 뒤로하고 6전 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며 기적을 일궈낸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선수들과 한국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낸 영화 <맨발의 꿈>. 왕년에 촉망받던 축구선수에서 거듭된 사업 실패와 사기로 무일푼 신세로 전락한 원광(박희순)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낯선 땅에 발을 내딛는다. 새로운 환경의 변화처럼 다시 한번 인생의 역전을 꿈꾸며 동티모르에 도착하지만 곧 시작하려던 사업이 사기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부푼 꿈은 말 그대로 부푼 기대에 불과했던 걸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찰나, 거친 모래 바닥에서 보호장비 하나 없이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은 목격한 원광. 이내 흡족한 웃음을 입가에 띄우던 원광은 아이디어를 하나 떠올리는데,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축구용품 전문점’을 야심차게 차리고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한 것 마냥 독점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 하루 ‘원달러’가 없어 끼니를 채우지 못하고 허덕이는 아이들에게 60달러를 호가하는 축구화를 판매한다는 게 황당무계하게 들리지만 원광에게는 그저 블루오션일 뿐. 원광을 제외하고 모두가 예상했던 것처럼 역시나 잘 팔리지 않는 축구화. 가게에는 손님 대신 파리만 꼬이는데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단 생각에 축구화를 들고 운동장을 향한다. 아이들에게 짝퉁 축구화를 하루 1달러씩 2개월에 거친 할부를 통해 강매하는 것. 어떤 계약인지 제대로 모른 채, ‘굿초이스’를 외치며 덥석 축구화를 건네 들은 아이들. 말도 안 되는 축구화 할부가 앞으로 원광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꿈에도 모른 채, 돈 벌 생각에 신이 난 원광.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주목하다 보면, 내전의 상처로 얼룩진 곳에서 기적의 순간을 지켜볼 수 있
다. 극 중, 원광 역의 박희순과 원광을 돕는 대사관 박인기 역의 고창석의 콤비와 한국어, 영어, 동티모어 등 3개 국어를 완벽히 섞어 정체불명의 콩글리시를 구사하는 유쾌한 순간순간은 주요 웃음 포인트!







▲하루 1달러, 2개월 할부 금액으로 짝퉁 축구화를 강매하는 원광. 가난한 환경이 언감생심 꿈도 못 꾸게 할 것 같았지만 종일 구걸과 노동 속에서 고이 간직해 놓은 아이들의 꿈.









▲400여 년 간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독립 이후에는 인도네시아의 무력 점령과 내전을 겪은 비운의 나라 동티모르에서 일궈낸 우승.



사진 : 네이버 영화 캡쳐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
입력 2017-11-02 09:06:00 수정 2017-11-02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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