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의 초점이 풀려 보이거나 햇빛에 눈을 찡그린다면 검사해봐야”
지난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6년 기준 연령대별 사시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사시(斜視)’ 전체 환자의 51%에 해당하는 9세 이하 아동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사시를 방치하면 시력 발달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으로 국내 소아의 2%정도 사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2011~2016) 를 분석한 결과 사시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1년 11만 9천명에서 2016년 13만 2천명으로 5년간 연평균 2.0% 증가했다.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9세 이하가 전체 환장의 50.9%인 6만 7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 20대 순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두 눈을 바로잡기 위한 융합력의 이상, 눈 근육이나 안와내 조직의 구조적이상, 조절에 따른 눈모음의 이상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시’는 소아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내 소아의 약 2%에서 나타나고 있는 질환이다.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시기가 다양하나, 영아 사시는 6개월 이전에, 조절내사시 (안구가 원시를 극복하려고 조절을 하면서 발생하는 질환)는 주로 18개월경에 나타나며, 간헐외사시(한눈 또는 양눈이 교대로 가끔 바깥으로 돌아가는 것)는 3~4세 전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사시는 대표적 증상이 외관으로 뚜렷히 드러나 주위를 귀울이고 본다면 알아차릴 수 있다. 눈이 코나 귀 쪽으로 향해 있고 눈의 초점이 풀려 보이는 경우, 밝은 빛을 볼 때 한 눈을 찡그리는 것이 사시의 대표적 증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눈의 피로나 두통을 호소할 수 있으며 사물을 볼 때 머리를 한쪽으로 돌리고 보거나, 턱을 치켜들거나 반대로 고개를 숙이는 증상, 또는 머리를 한쪽으로 갸우뚱하게 기울이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시력 발달이 약 8세 전후로 완성되므로 만일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이면 사시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조기 치료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시력이 완성되기 전에 사시가 나타나는 경우, 시력발달 장애로 인해 약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시의 치료는 반드시 8세 이전에 이루어져야 하며 시력에 영향이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사시를 방치하면 양안시 기능장애로 입체시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외관상의 이유로 심리적 위축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보건복지부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