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1일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에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나주병원, 국립공주병원, 국립춘천병원 등 5개 국립병원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간호사 등 의료진 19명을 추가 확충한다고 밝혔다.
포항 지진을 경험한 이재민들은 여진에 대한 불안, 집에 대한 걱정, 불편한 잠자리 등으로 불안함, 답답함, 불면증 등 정신건강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현장심리지원단은 ▲ 심리적 응급처치▲ 고위험군 선별 및 사례관리 및 의료기관 연계 ▲ 고위험군 외 일반주민 대상 프로그램 운영 등 재난 시 심리처치 단계에 따라 지원을 수행했다.
현장심리지원단은 이재민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에 대한 재난심리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에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나주병원, 국립공주병원, 국립춘천병원 등 5개 국립병원의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간호사 등 의료진 19명이 추가 확충된다.
현장심리지원단은 불안,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고위험군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되, 재난 심리지원 단계에 따라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집에 머무는 독거 어르신 등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 방문간호사를 파견하여 의료지원 및 심리지원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으며, 지진으로 인한 불안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포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있을 때에는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24시간 핫라인 1577-0199 실시간 전화상담이나, 지역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재난 스트레스, 만성화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지진 등 재난을 경험하거나 목격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불안, 걱정, 긴장 등 스트레스 반응과, 불면증, 두통 등을 경험하게 된다. 지진 피해 스트레스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살펴보면 ▲ 잠을 못자겠다 ▲ 화가나고 짜증이 많아진다 ▲ 멍하고 혼란스럽다 ▲ 불안하고 쉽게 놀라게 된다▲ 눈물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 ▲ 기운이 없고 아무것도 못하겠다 ▲두통, 소화불량, 어지러움, 두근거림 등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증상은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나, 만성화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립부곡병원 이영렬 원장은 “지진발생 후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대부분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해 9월 경주지진 심리지원 당시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포항시민의 재난 트라우마를 예방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