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날씨 탓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아진 가운데 입을 가리지 않고 기침하는 등 기침 예절을 지키지 않아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엄마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아이와 빵집에 갔는데 옆에 아이가 입을 가리지 않고 기침 하고 코를 손으로 풀어 의자에 쓱 닦아서 깜짝 놀랐다”며 “아이나 어른이나 기침할 때는 입을 가리고 사용한 곳은 보호자가 깨끗하게 치우는 예절을 지켰으면 좋겠다”는 푸념 섞인 글을 남겼다.
댓글을 단 한 누리꾼은 “사방에 침 튀기며 기침하는 아이를 보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다가도 혹시 우리 아이한테 옮기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며 “감기에 걸리면 마스크 착용은 물론 입 가리고 기침하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며 동의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기침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침 예절은 감염병 병원체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감염병 예방의 기본 수칙이며, 남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기본예절이다”고 강조했다.
기침과 재채기를 할 때는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의할 점은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게 되면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손에 묻어 전파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손이 아닌 휴지와 손수건,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방법으로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또한, 기침한 뒤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 또는 세정제를 이용해서 30초 이상 손을 씻어 균이 남아 있지 않게 주의한다.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기침 예절과 손 씻기는 셀프 백신(do-it-yourself)으로 부를 만큼 감염 위험을 낮추는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는 “감기와 독감, 수족구병 등 감염질환의 경우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며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kizmom.com
입력 2017-11-22 17:03:19
수정 2017-11-22 1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