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와 상의 없이 처방 받고 남은 약을 먹이거나 형제의 약을 나누어 먹이는 등 잘못된 상식으로 아이의 건강을 해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약물 오남용과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약물 복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알려주는 어린이 약물복용 주의사항 10가지를 확인해보자.

전문가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아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처방 받은 의약품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담당의사 또는 약사에게 가능한 많은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 물어보지 않으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만일 바로 물어 보기 힘든 상황이라면 나중에 병원이나 약국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도록 한다.

2세 미만의 영·유아가 감기에 걸릴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2세 미만의 영·유아가 질병에 걸렸을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감기약 일반의약품(비충혈제거제, 거담제, 항히스타민제, 기침억제제)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2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이 약을 투여할 경우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아이에게 약을 먹이기 전에 무슨 약인지 먼저 확인한다

많은 의사 및 약사들은 자녀가 복용하는 약에 대해 부모가 가장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자녀에게 약을 먹이기 전에 약의 효능, 효과, 주의사항, 부작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야 한다. 일반의약품은 약 병 또는 포장용기, 첨부되어 있는 문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처방전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다.

약 먹일 때는 정해진 용법과 정해진 용량을 지켜서 아이에게 약을 먹인다

어린이는 어른의 몸과 다르므로 어린이에게 맞는 복용 방법이 있다. 따라서 의약품을 사용하기 전에 별도로 ‘어린이’에 대한 용법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는 어른의 몸과 다르므로 어린이에 맞는 약물 용량을 지켜야 한다. 의약품을 사용하기 전 별도로 ‘어린이’에 대한 용량이 있는 지 확인해본다.

아이가 혼자서 약을 복용하도록 하지 않는다

아이가 혼자서 약을 복용할 경우 부모는 어떤 약을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없다. 어린 아이의 경우 정해진 용량의 약을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녀가 약을 복용할 때 옆에서 지켜본다.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다

모든 약은 효능과 함께 원치 않는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자녀가 약을 복용하는 동안 평소 없었던 이상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다.

약을 복용하는 동안 전문의와 상의 없이 다른 약을 함께 주지 않는다

복용하는 약 이외에 다른 약을 함께 복용할 경우, 예상치 못한 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자녀가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부모 임의로 다른 약(비타민, 한약 포함)을 주지 않도록 한다. 복용해야 한다면 먼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할 것.

남은 약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지시된 장소에 보관한다

약을 먹이고 난 후, 남은 약은 주성분이 변하거나 외관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보관해야 한다.

직사광선을 피하고 될 수 있는 한 습기가 적고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이때 처음에 받았던 약 봉투나 병, 상자에 보관해야 다른 약이 실수로 섞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중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특별히 ‘냉장’ 또는 ‘차광’보관이라는 문구가 있는 경우, 반드시 얼지 않게 냉장고 또는 빛을 피하여 보관한다.

처방 받고 복용 후 남은 약은 오래 두지 말고 버린다

복용 후 남은 약은 보관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전에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전에 처방 받은 약을 임의로 먹이지 않도록 하고 형제 또는 자매의 약을 같이 나누어 먹어서도 안 된다.

남은 약은 약국 또는 병원의 폐의약품 분리수거함에 버린다

약을 버릴 때는 포장 케이스는 분리수거함에 버리고 약만 따로 모아 가까운 약국 또는 병원의 폐의약품 분리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생활 쓰레기나 하수구에 버리게 될 경우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의 원인이 되며, 생태계 교란을 일으켜 환경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