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세 아이가 좋아하는 베스트 밥과 반찬
봉봉날다 김주연의 평범하지만 특별한 엄마일기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울고 웃는 평범한 엄마다. 밥도 잘 안 먹고 편식도 심한 아이 때문에 밥상에서 아이와 신경전을 펼치며 전투를 벌였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터득한 유아식 레시피와 치열했던 육아 현장을 있는 그대로 적어 블로그에 적었고, 그 글이 수많은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엄청난 호응과 공감을 이끌었다. 지금은‘엄마 밥이 최고!’라고 외쳐주는 아이지만 아이를 잘 먹이고 키우기 위한 엄마로서의 고민과 노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네이버 커뮤니티 맘스홀릭베이비에서 '봉봉날다 엄마일기’를 연재하며 엄마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는 <유아식판식>, <만능유아식 레시피>,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 <하루 10분 엄마의 시간> 등이 있다.
1.다수의 책들을 낸 걸로 알고 있다. 이번 책을 출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번 책은 제가 꽤 오랜 시간 생각하고 준비해 온 책입니다. 아이가 밥을 너무 안 먹어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그 과정을 아이와 함께 극복해나가면서 저와 같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엄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엄마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했지요.
그래서 책을 통해 저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엄마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경험자로서 밥 안 먹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마음을 나누며 함께 노력한다면 아이는 분명 달라질 수 있어요.
2. 현재 베스트셀러인 <유아식판식>과 신간 <편식 잡는 아이밥상> 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유아식판식> 책은 아이의 밥을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초보 엄마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썼어요. 제가 실제로 요리를 못하는 엄마였기에 아이의 밥을 준비하는 일이 많이 힘들었거든요. 아이에게 골고루 먹이기 위해서 식판식이 좋다는 건 알지만 초보엄마는 식판식 차림을 하려면 막막해서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아식판식> 책은 그러한 고민이 되지 않도록 초보엄마들도 쉽게 식판식을 할 수 있도록 썼습니다.
<편식잡는 아이밥상>은 밥을 너무 안 먹고 편식이 심한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와 아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썼습니다. 지독히 밥을 안 먹던 아이를 밥 대장으로 만든 저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었어요. 실전 노하우와 다양한 팁들을 넣었고 뒤쪽은 편식하는 아이에게 먹이기 좋은 쉬운 레시피들을 실었습니다. 오늘도 아이와 밥 전쟁 중인 초보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3. 많은 엄마들이 편식 등 아이 식습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식습관을 효과적으로 고치기 위해선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우선은 식탁에서 밥 전쟁부터 끝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엄마의 마음에 여유를 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밥상에서 화를 내려놓고 늘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식사시간이 스트레스의 시간이 되어서는 안돼요. 아이가 밥을 안 먹고 편식을 하더라도 느긋하게 생각하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왜 안 먹어! 라고 화내는 것 대신 안 먹을 수도 있지, 배가 안 고픈가, 맛이 없나, 컨디션이 안 좋은가? 등 이렇게 너그럽고 다양하게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밥 안 먹는 아이를 둔 엄마의 스트레스도 크지만, 밥 먹기 싫은 아이의 스트레스도 크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해요. 아이에게도 엄마와의 식사시간이 매번 밥 전쟁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먼저 변해야 해요. 부모님의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등을 개선해야 아이도 변할 수 있답니다.
4. 식습관부터 심리, 발달, 교육 등 육아에 관한 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 혹시 도움을 받았던 육아 서적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육아서를 꾸준히 보고 있고 지금도 계속해서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라기보다 아니라 제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입니다. 아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아이를 사랑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자꾸 깨우치기 위해 꾸준하게 육아서를 읽습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실천하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수없이 되새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육아서를 읽고 또 읽습니다. 아이는 저마다 다 달라서 육아서에서 제시하는 이론적인 이야기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내 아이는 내 아이에게 배웁니다. 그건 엄마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육아서는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걸 선택해서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모든 부모들의 공통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육아서를 많이 읽고 있습니다.
5. 육아와 집필을 병행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추천할만한 육아 스트레스법이 있다면.
저는 저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만큼 제 자신에게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요. 저의 외향을 꾸미기 위한 투자가 아니라 내적인 발전을 위한 투자입니다. 그 중에 제 자신에게 하는 가장 큰 투자이자 사치는 제가 읽을 책을 아낌없이 사들이는 거예요. 어찌 보면 아이 책 구입보다 제 책 구입을 더 과감하게 하는 편입니다. 제 자신을 위해서예요. 제가 행복하고 자기발전을 해야 제 아이도 저를 따라 발전적인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여행을 가거나 영화를 보고 공연이나 전시회를 즐기는 등 제 자신을 위한 문화생활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생활들이 엄마라는 타이틀 안에서도 제 자신을 놓지 않게 해줍니다. 엄마이기 전에 나라는 사람의 자존감을 늘 단단히 세우고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바쁜 일상 중에서 시간을 쪼개서라도 제 자신을 위한 시간을 꼭 가지고 있습니다.
6.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 중 어떤 것을 가장 중요시 하는가
저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서 자연 속에서의 놀이와 독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와의 놀이도 최대한 자연 속에서 함께 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아이의 장난감은 구입하지 않아요. 대신 밖에서 아이와 함께 뛰어 놀거나 여행을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제가 아이를 위해 구입하는 것은 책뿐입니다. 아직 6살인 제 아이에게 학습은 독서로 충분히 된다고 생각하기에 따로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좀 더 충분히 자연 속에서 놀게 하고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의 어린 시절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7.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엄마들을 위해 전하고 싶은 응원 메시지가 있다면
엄마의 뒤에서 아장아장 쫓아오던 아기는 어느 순간 빠른 걸음으로 엄마를 앞서갑니다. 앞에 서서 어서 오라고 재촉하던 엄마의 목소리는 어느덧 앞서 뛰어가는 아이 뒤에서 아이를 애타게 부릅니다. 시간은 너무 빨리 흐르고 아이도 빨리 자랍니다. 힘들기만 할 거 같던 시간들은 어느 순간 그리움으로 변합니다.
이제와 돌아보며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더 많은 사랑을 줄 수 있었던 시간들이 후회처럼 밀려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들을 돌아보며 남은 시간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아이에 대한 감사함을 매일매일 깨달을 수 있다면 지금의 육아가 조금은 더 수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응원합니다.
김소연 키즈맘 기자 ks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