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생김새와 타고난 기질이 다르듯 피부의 상태도 제각기다. 나한테 어울리는 게 상대방에게 안 어울릴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효과적인 것이 내게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어디를 가나 ‘맞춤별’이 인기인 이유다.
세월에만 장사 없는 줄 알았던 피부 관리는 추위 앞에도 장사 없다. 찬바람이 불자, 널뛰는 피부. 각질 제거만 잘해도 피부의 안정기를 다시 되찾아 올 수 있다니 귀가 솔깃하지만 무작정 하는 각질 제거는 오히려 피부를 악화시킬 수 있다. 피부 타입별 올바른 각질 제거 방법을 숙지한 후, 시도하는 것을 권장한다.
오랜 기간 피부의 적으로 오해받으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각질이 사실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각질이 필요하다는 사실. 유해물질에 잘 녹거나 상하지 않는 각질은 피부 최전방에서 열심히 피부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각질이 탈락되지 않은 채, 묵은 각질이 더덕더덕 층을 이루면 피부 트러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다.
와인피부과 전문의 김홍석 원장(코스모리아 대표 겸)에 따르면, 주1~2회 정도의 각질 제거를 통해 각질을 관리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각질 제거 시, ‘외부 자극과 먼지,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아 있는 저녁에 스팀타월로 모공을 연 다음, 클렌징과 함께 각질 제거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피부 타입별로 크게 건성, 지복합성, 지성 피부 세 가지로 나뉘어 살펴볼 수 있다. 첫 번째로는 피부가 쉽게 붉어지고, 극도로 건조한 건성 피부일 경우, 페이셜 오일로 각질을 부드럽게 다독이는 방법을 권장한다. 세안 후 페이셜 오일을 얼굴에 마사지하듯 바른 다음, 스팀타월을 피부에 올리고 약 5분 후 피부결을 따라 타월로 얼굴을 닦아낸 뒤 오일을 한 번 더 덧바르면, 각질이 정돈되고 오일이 피부에 유분막을 씌워 피부가 한층 매끈매끈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세안 후 피부 땅김이 심한 지복합성 피부라면 스크럽 마스크를 사용해, 얼굴 전체에 골고루 바른 다음, 약 3-5분 후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물로 씻어내면 묵은 각질과 T존의 과자 피지, 블랙헤드를 촉촉하고 매끈하게 정돈할 것을 추천한다.
다음으로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로 고민하는 경우,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는 주 1회 정도 입자가 고운 스크럽제로 피부를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묵은 각질부터 과다 피지와 블랙헤드 등의 노폐물을 말끔하게 세정할 수 있다.
도움말: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