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머그컵에 담긴 차 한 잔이 그리워지는 계절. 쌀쌀한 겨울 날씨에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이는 한 잔의 위로가 절실한 때다.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면서 원기까지 보충해주는 착한차 네 가지를 뽑아봤다.
감기 예방을 위한 달콤한 처방, 모과 유자차
겨울철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한 모과차와 유자차가 만났다. 달콤한 맛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어 어린이들도 함께 마실 수 있어 즐겨 찾는 차이기도 하다. 사포닌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하는 감기 환자에게 모과는 더없이 좋은 재료. 모과에는 사포닌은 물론 사과산과 구연산 등 다양한 영양소들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꾸준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환절기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 모과는 4등분한 뒤 씨를 빼고 얇게 채 썰어 설탕과 1대 1비율로 섞어 유리병에 담아 숙성시킨 후 뜨거운 물에 타 마시면 된다.
알싸한 매력, 생강진피차
혈액순환과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생강.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감기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반 과육보다 비타민C가 4배 이상 많아 차로 끓여 마시기 좋은 진피는 흔히 말하는 '귤껍질’또한 감기 예방에 좋다.
귤껍질은 햇볕에 곱게 말리고 생강은 흐르는 물에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뒤 물에 넣고 30분간 끓인다. 알싸한 생강 맛이 우러난 생강물에 귤껍질을 넣어 한 번 더 끓인 후 마시는 생강진피차. 평소에 자주 체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더욱 추천할 만하다.
냉기잡고 아토피 개선, 쑥차
겨울이면 대기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더욱 심해지는 아토피. 아이는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아토피 증세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가족이 있다면 저렴한 가격에 간편히 재료를 구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쑥에 들어 있는 비타민A를 주목해 보자. 비타민 A는 피부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건조증과 가려움을 겪는 아토피 피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
쑥을 넣어 끓여 마시는 쑥차는 물론 목욕물에 쑥을 우려내서 입욕제로도 사용해 보자. 피로를 완화시키고 긴장을 풀어주는 향긋하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노폐물과 독소 배출에 탁월한 쑥으로 몸 속 냉기도 다스리고 아토피 증상도 잡아보자.
여성 질환에 탁월, 당귀차
평소에도 손발이 차서 고생이라면 더더욱 혈액순환 개선에 신경을 써야할 때. 차가워진 날씨에 생리불순이나 생리통까지 심해지는 여성 질환에 도움이 되는 차가 바로 당귀차이다. 아이를 출산한 뒤 산후조리 기간에 마시면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당귀는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물 1리터에 당귀를 한 움큼 넣고 30분 정도 끓여 따뜻하게 마시면 된다. 특히 당귀차는 거친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피부미용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소연 키즈맘 기자 ksy@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