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찬바람으로 빼앗기기 쉬운 수분. 건조한 겨울철은 피부 속 수분을 사수하기 위해 애써야 할 타이밍이다.
건강한 피부에서는 피부장벽을 이루는 천연보습인자와 세포간지질이 제 역할을 하며 피부를 보습을 돕고 자극으로부터 보호하지만 피부장벽이 허물어져 있는 경우 외부 자극에 쉽사리 노출돼, 민감성 피부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건조한 피부는 아토피, 건선 등 피부염으로 발전시킴으로 일상생활 속 올바른 습관이 필요하다.
없는 시간을 쪼개어 피부관리를 받으러 다니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면 세안과 스킨케어에 집중해보자. 세안과 스킨케어만으로도 촉촉한 피부를 지켜낼 수 있다.
세안은 보습의 핵심 키워드다. 세안에 따라 피부에 자극이 될 수도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 세안은 노폐물과 오염물질만 씻어내고 피부장벽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것인데, 자극이 적은 약산성 폼클렌저로 가볍게 세안하고 메이크업 시에는 부드러운 클렌징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제거, 폼 클렌저로 2차 세안하여 저 자극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딥클렌징, 스크럽, 필링제의 사용이 잦으면 피부의 노폐물과 오염물질뿐 아니라 천연보습인자와 세포간지질까지 씻어내어 피부장벽을 무너뜨린다. 이런 자극적인 세안은 피부의 좋은 성분들을 씻어내고 오히려 피부상태를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세안을 마쳤다면, 세안 후 스킨케어로 피부 속 수분을 충전할 차례다. 부족한 수분은 고 보습 히알루론산 앰플을 사용하여 보충하고 충족된 수분이 외부로 유실되지 않도록 보습 막을 씌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기초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크림과 로션이 보습 막을 만드는 밀폐제 역할을 하며 미네랄오일, 천연오일, 시어버터 등이 대표적인 밀폐제의 성분이다. 하지만 피부장벽이 무너진 경우라면 단순 밀폐제만 사용하기보다는 세포간지질을 이루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 등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해 발라주어야 무너진 피부장벽과 보습력을 높일 수 있다.
값비싼 관리가 아니더라도 세안과 기초 스킨케어만으로도 유실되는 수분을 막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킬 수 있다. 올겨울, 건조한 피부 대신 촉촉한 피부로 환골탈태를 기대해보자.
도움말: 김홍석(와인피부과 원장)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