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23일 발표한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혼 후 아이를 꼭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9~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으며 ‘청소년기본법’ 제49조에 따라 청소년의 삶에 대한 기초자료를 수집, 중장기 정책의 비전과 목표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되는 통계 조사다.
'2017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서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문항에 남자 청소년은 46.9%가 그런 편이라고 응답한 반면 여자 청소년은 38.2%만이 그런 편이라고 답했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답한 비율도 여자 청소년이 더 높았다. 남자 청소년은 7.1%, 여자 청소년은 12.4%였다.
결혼을 하면 아이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항목에서는 여성 청소년의 경우 '그렇지 않은 편이다'와 '그런 편이다'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남자 청소년은 각각 45%, 37.3%의 비율을 보여 결혼을 하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인식이 여자 청소년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조사 규모를 확대해 기존 청소년종합실태조사와 청소년가치관조사를 통합, 실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현황을 보다 세밀하게 관찰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우리 사회의 공정성, 인권존중, 다양성 인정 등 청소년의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