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스토리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할지라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다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는 쉽지 않다. 영화 속 캐릭터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넘치는 개성과 깜찍한 외모까지 겸비한 캐릭터가 흥행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슈퍼배드> 시리즈 유쾌+발랄+엉뚱 '미니언'
가장 먼저 <슈퍼배드> 시리즈의 ‘미니언’이 있다. 지난 2010년 관객들과 처음 만난 ‘미니언’은 시작은 조연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고의 악당만을 주인으로 섬긴다는 엉뚱함과 시선을 강탈하는 노란 비주얼은 관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고, 시리즈가 거듭 될수록 더욱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미니언즈>라는 단독 영화가 제작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며, 가장 사랑 받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마블의 앙증맞은 히어로 '그루트'
반전 매력의 소유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그루트’(빈 디젤)다. 전편에서는 동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의리 있는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면, 지난해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에서는 ‘베이비 그루트’로 외모는 물론, 성격까지 180도 달라져 화제를 모았다.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귀여워진 비주얼과 노래만 나오면 넘치는 흥으로 댄스 본능을 펼친 ‘그루트’는 영화 속 신스틸러로 등극, 작품의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이 되었다.
<패딩턴 2> 귀여움은 최강, 젠틀함은 덤 '패딩턴'
런던 생활 3년 차, 자칭 알바 마스터가 된 마성의 귀요미 ‘패딩턴’이 도둑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는 곰생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벌이는 패밀리 추격 어드벤처 <패딩턴 2>이 캐릭터 흥행 영화의 계보를 이을 작품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패딩턴'(벤 위쇼)은 작은 키에 짧은 팔다리, 강아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패딩턴'은 귀여운 외모 뿐 아니라 몸에 배어있는 런던 신사다운 매너와 사람들의 좋은 면만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성격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마성의 캐릭터다.
또한 영화 속 '패딩턴'의 활약을 본다면 더욱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숙모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이발소 보조, 창문 닦기, 아쿠아리움 청소 등 자칭 '알바 마스터'이자 타칭 사고뭉치가 되어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절로 미소가 나올 만큼 사랑스럽기 때문. 마지막으로 '비밀의 팝업북'을 훔쳐 간 진범을 잡기 위해 형사 못지않은 '추격 본능'까지 선보이는 '패딩턴'은 이번 작품 속 마성의 존재감으로 2월 극장가 흥행을 이끌 대세 캐릭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패딩턴 2>는 오는 2월 8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