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와 '자연분만' 어떤 출산방법을 선택할 지 고민하는 산모들에게 선택에 도움을 줄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Medical Research Council) 생식 건강센터의 새러스톡 박사 연구팀이 출산 여성과 아이 총 3천900만 명이 대상이 된 연구 논문 80편을 종합분석해 제왕절개 분만의 '득과 실'을 종합 평가했다고 밝혔다.
<제왕절개 득(得)>
제왕절개 분만 여성은 요실금이 나타날 가능성이 정상분만 여성에 비해 56% 낮았다. 또 골반장기 탈출증(pelvic prolapse) 발생률도 29% 낮았다.
골반장기 탈출증은 자궁과 질을 받쳐주는 골반 내 근육과 인대 등 지지구조가 출산 등으로 약화되거나 늘어나 이들 본래의 위치에 변화가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왕절개 실(失)>
우선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5세가 되기 전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만기출산아에 비해 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왕절개 출산 아이는 12세 전 천식 발생률이 만기출산아에 비해 21% 높았다.
이밖에 제왕절개로 분만한 여성은 만기 출산한 여성에 비해 나중 임신에서 유산을 겪을 가능성이 27%, 사산할 위험이 17% 높았다. 이들은 또 차후 임신에서 태반이 비정상 위치에 자리 잡는 전치태반 위험이 74% 높았다. 이밖에도 출산 후 떨어져야 할 태반이 유착돼 잘 떨어지지 않는 유착태반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왕립산부인과학회는 30년 전 10명 중 1명에 불과하던 제왕절개 분만율이 지금은 4명 중 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제왕절개 수술자는 16만9천명으로 전체 산모 수의 약 39만 9천여명 산모 10명 중 4명이 제왕절개를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입력 2018-01-25 16:34:00
수정 2018-01-26 09: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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