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가 전직 법무부 고위간부에게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검찰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촉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오늘(30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관련 안태근 전 검찰국장과 또 다른 검찰 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진상규명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국민청원 개요에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여검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지현 검사에게 성추행한 안태근 전 검찰국장과 이 사건을 덮은 현재 최교일 한국당의원 및 성폭력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여검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합니다. 9년 동안 조직이 이렇게 썩었는데도 방치한 당시 정권의 한심함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각별한 조치를 취해 주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청원을 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청원 글은 1월 3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약 1000명 가까운 네티즌들이 서명에 참여했으며 이 밖에도 ‘서 검사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30건 이상 올라왔다.
청원에 참여한 네티즌 중 일부는 “가장 모범적이어야 할 사람들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해대도 아무렇지 않은 대한민국, 무섭고 두렵습니다. 그래서 동의합니다”, “여성은 검사가 되어도 이런 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나요?”,“서지현 검사님의 용기에 응원을 보내며 가해자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합니다”,“공정한 사회로 가려는 작은 한걸음”, “서 지원검사님 용기에 박수 보냅니다. 권력을 가진 자들의 횡포 더 이상 묵인하지 말아 주세요”,“진상규명 뿐만 아니라... 바른 검찰을 위해... 관련자들 모두의 처벌을 원합니다”라며 청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서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올린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에서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간부 안모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