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피해사실 폭로에 따라 거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남성들의 모임인 '성평등 보이스'가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촉구했다.
최근 희롱을 비롯한 성추행, 성폭행 피해 경험을 밝히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운동이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에게서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평등 확산에 앞장서는 국내 남성들의 모임 ‘성평등 보이스’ 역시 우리 사회 성희롱·성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성희롱,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최근 피해 여성들의 폭로 고발 움직임은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의 시작이며 이 움직임에 남성이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남성들도 함께 나서서 피해자의 편에 서고 더 이상 성희롱, 성폭력에 침묵하지 말고 목소리를 내자고 다른 남성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성평등 보이스는 앞으로 페이스북 등 SNS와 언론 미디어 채널 등을 통해 성희롱 성폭력 근절 동참 의지와 피해자 지지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공식 출범한 성평등 보이스는 김형준 명지대 교수를 단장으로 배우 권해효 씨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학계, 문화계 등 각 분야 남성 4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