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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논란' 이윤택 감독 "18년동안 진행된 관행, 법적 책임지겠다"

입력 2018-02-19 13:56:50 수정 2018-02-19 15: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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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출가 이윤택(사진: 한경DB)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공개 사과했다.

이윤택 전 감독은 19일 오전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논란에 대해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진행된 관행 관습적으로 생겨난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감독의 성추행 논란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의 폭로로 촉발됐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 전 연극 '오구' 지방 공연 당시 여관에서 이 전 감독으로부터 안마 요구를 받은 뒤 성추행을 당했다고 썼다.

이에 연희단거리패는 이윤택을 총감독직에서 사퇴시켰다. 한국극작가협회도 이윤택 감독을 제명한다고 지난 17일 입장을 냈다. 이와 함께 한국여성연극협회와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가 성명을 내는 등 각종 연극 단체에서도 이 전 감독 사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으로 시작돼 미국 전역을 휩쓴 성폭력 범죄를 고발하는 '미투'(#metoo, 나도 같은 경험을 당했다는 뜻) 운동은 시인 고은, 배우 이명행에 이어 연극 연출가 이윤택 외에 또 다른 성추행 피해 사례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

이런 피해사례를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며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까지 요구하고 있어 '미투' 운동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입력 2018-02-19 13:56:50 수정 2018-02-19 15: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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