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미학을 현대적으로 승화한 일상 가구들을 선보이는 ‘한국공예의 법고창신 2018’전시가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트리엔날레 뮤지엄에서 열린다.
문체부와 진흥원은 ‘밀라노디자인위크’를 계기로 2013년부터 ‘한국공예의 법고창신’이라는 전시명을 내세워 우리나라의 우수한 공예 작품들을 선보이며 해외에 알려왔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2018 밀라노디자인위크’ 기간 중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음)’라 주제로 유럽인들에게 한국 철학과 미학을 엿볼 수 있는 장, 사방탁자, 소반 등 전통가구와 현대가구를 전시한다.
전시 공간은 자연 소재가 장인의 손길을 거쳐 비로소 사물로 존재하게 되는 과정을 담는다. 모든 작품의 원재료가 천연에서 나온 것에 착안해 마치 운무가 피어오르는 산 속에 작품들이 고고하게 자리한 듯, 꿈결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전시에는 엄태조, 소병진, 조복래, 박재경·소은명, 고(故) 이인세·이종덕, 한창균·최지한 등 무형문화재와 공예작가·디자이너 등 현대작가 35명이 참여해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다양한 해외 전시 교류를 통해 한국 공예 문화의 가치를 세계 시장에 알리고, 공예 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